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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오바마-롬니 오하이오서 격돌...오바마 "인신매매는 현대판 노예"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경합주 오하이오에서 격돌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재단 연설에서 인신매매를 현대판 노예로 규정했습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이밖에 지난달 미국 주택 경기기 호조세를 보였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공화당의 롬니 후보가 오늘(26일) 동시에 오하이오주를 찾는 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하이오주 하면 대통령 선거 때마다 민주 공화 양당 후보를 번갈아 선택해 온 만큼 대표적인 경합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마침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오늘(26일) 이곳을 동시에 방문합니다. 현재 버스 유세에 나서고 있는 롬니 후보는 오하이오 데이톤시에서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와 함께 만나서 공동 유세를 펼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하이오 대학 두 곳에 들러 학생과 주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하이오주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경합주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좀 더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요.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최근 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후보별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52%로 롬니 후보의 44%를 앞질렀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경우 지금껏 오하이오주에서 패하고 전국에서 승리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진행자) 다른 경합주들의 여론조사 결과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이번에 경합주 가운데서도 가장 관심지역인 세곳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버지니아주와 플로리다주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51%, 롬니 후보가 47%였고요. 몇일 전 실시됐던 버지니아주도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앞섰습니다. 이에 따라 롬니 선거 진영은 물론 공화당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롬니 후보 측에 또 다시 불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조세 논란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롬니 후보는 줄곧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탐욕스러운 기업인, 혹은 부유층 옹호론자’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또 다시 비슷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롬니 부부가 전 세계 조세 회피 지역 등에서 거둔 투자 수익이 2년전에 비해 두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26일 롬니 부부의 지난해 수입은 과세 기준으로 1천370만 달러인데요. 이 가운데 약 4분의 1인 350만 달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150만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은 것입니다. 특히 이 같은 해외 소득은 버뮤다와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아일랜드, 케이먼제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 조세 회피 지역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롬니 부부가 투자한 상품들은 대부분 조세 비율이 크게 낮아서 서민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연이어 같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제(25일)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단에서 연설을 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25일) 유엔총회 연설을 마친 뒤 역시 뉴욕에서 열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만든 글로벌 이니셔티브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신매매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연설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It is a debasement of our common humanity. It ought to…”

인신매매는 보편적인 인간성을 모독하는 야만적인 행위라면서 사회 구조를 해치고 경제 질서를 파괴하며 공중 보건 말살과 폭력 조장, 조직 범죄를 부추긴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인신매매 행위는 현대판 노예와 다를 바 없다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인신매매의 구체적인 실상들도 언급됐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노예’라는 표현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결코 이 말을 가볍게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인신매매의 참담한 현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인신매매는 일자리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힘들게 하고, 도망치려 할 때 얻어 맞으며 납치된 어린이들이 전쟁터로 내몰려 총알받이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적으로 자행되는 그 같은 인신매매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행정부는 마침 이날 미국 연방정부의 모든 계약업체와 하청업체들이 인신매매 노동자들을 고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인신매매범들은 반드시 그들의 죄값을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또 앞서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도 같은 행사에서 연설했는데, 개발도상국 지원에 관한 제안이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궁극적으로 시장을 개방하는 개발도상국들에게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인데요. 롬니 후보는 이처럼 자신이 집권할 경우 추진하게 될 공약을 소개했습니다.

[녹취: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The aim of a much larger share of our aid must be promotion…”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시장 개방을 통해 자유 무역을 활성화시키는 것 뿐이라면서 부패한 정권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민간 경제가 살아나게 되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정치권 소식 한가지만 더 살펴보죠. 미식 축구 경기 과정에서 빚어진 오심이 정치권 다툼으로 번지고 있군요?

기자) 네. 최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그린베이 패커스와 시애틀 시호크스의 미국프로축구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낸 터치다운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이는 터치다운이 아니고 가로채기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뉴욕총회 연설 직후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이 경기를 거론하면서 끔찍한 판정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 역시 한 유세장에서 오심을 내린 심판을 오바마 행정부에 빗대, 잘못하면 나가야 한다고 말해 불똥이 정치권 경쟁으로 번졌습니다.

진행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집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의 관계개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을 제안했다고 미 국무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이 어제(25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을 뉴욕의 한 호텔에서 만나 이같이 제안했다는 내용입니다. 두 사람은 또 이스라엘 국경 부근 시나이 반도의 치안 문제와 이집트 경제 지원 문제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이미 평화협정을 맺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독재 정권이 무너진 뒤 최근 이스라엘과의 국경 지대인 시나이 반도의 치안 상황이 매우 불안정해진 상황입니다. 각종 테러 사건으로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클린턴 장관은 따라서 무르시 대통령에게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 준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이집트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무슬림 형제단의 강경 노선인데요. 일부 인사들은 이스라엘과 맺은 평화협정을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주택 경기가 최근 계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죠?

기자) 네. 미국의 대도시들의 지난달 주택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케이스-쉴러 지수라는 것이 있는데요. 7월 한달 동안 1년 전보다 5.9%가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 10.2%에 이어 최근 7년새 두번째로 높은 것이고요. 지난 6월에 비해서도 0.4%가 상승해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것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전문가들은 아직 회복 정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하는데요. 일단 시장의 분위기는 밝은 편입니다. 어제(25일) 뉴욕 증시는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는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일전에 발표한 제3차 양적 완화 정책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또 다시 하락 증시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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