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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향, 당일 가장 붐빌듯...경제 민주화 논란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연휴가 짧아 귀성길이 붐빌 것이라고 합니다. 장하준 영국 켐브리지 대학 교수가 경제 민주화와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병용 기자!

진행자)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음 주로 다가왔는데요. 올해 추석 귀성길은 고생길이 될 것 같다면서요?

기자) 네. 연휴 기간이 예년보다 짧은 데다 귀성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향 가는 길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연휴가 짧습니다. 보통 추석 당일과 앞뒤로 하루씩 사흘 정도가 이어지는데요. 올해는 추석이 일요일이라 토요일과 추석 당일 그리고
월요일이 추석 연휴로 잡혔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속상해 하는 부분이죠.

진행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기자) 네. 한국 국토해양부는 올해 추석 연휴 동안 모두 2천9백여만 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487만 명으로 지난 해보다 9% 가량 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연휴가 짧아 고향 방문을 포기했다는 사람들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진행자) 어느 날 차량들이 가장 몰릴 거라는 예측도 해마다 추석 명절 때면 관심거리죠?

기자) 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조사를 했는데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추석 하루 전인 토요일 오전에 이동하겠고 답했습니다. 윤학배 국토해양부 종합교통정책관입니다.

“예년에 비해 금년 추석은 귀성기간은 짧고, 귀경기간이 길어서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이동하실 경우에 작년 추석보다 귀성은 1~2시간이 증가하고, 귀경은 오히려 30분~최대 2시간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귀성에 이용할 교통편으로는 귀성객의 80% 정도가 자신의 승용차로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고 이어서 버스와 열차, 항공기, 여객선 순이었습니다.

국토부는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 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평소보다 열차 수를 15% 이상 늘리는 등 최대한 교통편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장하준 교수가 대기업의 사업 다각화는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해, 한국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장하준 교수는 대기업의 사업다각화가 선진 자본주의 국가의 대부분 기업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기업을 행태 가운데 하나인 문어발식 사업다각화 이를테면 라면부터 미사일까지 다 만든다는 등의 비판은 기업의 역사성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지적입니다.

이른바 기업의 핵심역량만 강조하다 보면 삼성은 아직도 양복과 설탕만 만들고, 현대는 길만 닦고 있었을 것이라는 반론을 던졌습니다.

진행자) 한국 기업의 역사로 볼 때 의미있는 비유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그런 장 교수는 요즘 한국 정치권에서 중요한 화제로 떠오른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밝혔나요?

기자) 장 교수는 먼저 대기업들에게 경제 민주화 이슈가 불거지는 이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국민들은 대기업이 혼자 큰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장 교수는 경제민주화의 본질이 대기업을 개혁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복지국가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복지국가를 이룩하는 방안으로는 사회적인 대타협과 함께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경제구조를 제시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대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복지확대가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장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장소와 타이밍이 또한 관심을 모았다구요?

기자) 네,그렇죠. 장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어제 서울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 계열사 주요 사장단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나왔습니다. 장 교수는 그동안 대기업에 비판적 입장을 지녀왔지만 대기업의 개혁에 관해서는 다른 진보학자들과는 다른 견해를 밝혀왔습니다.

올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앞다퉈 경제 민주화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장 교수가 삼성 계열의 주요 사장단 회의에서 강연자로 나선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10월에 들어서면서 서울 곳곳에서 가을맞이 거리 축제가 열리는군요.

기자) 네. 10월이 되면 서울 거리는 다양한 축제들로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10월 첫째 주 거리예술을 즐길 수 있는 ‘하이 서울 페스티벌 2012’가 서울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하이 서울페스티벌’은 올해 열 번째를 맞이하는데요. 일주일 동안 200여 차례의 거리예술 공연이 펼쳐집니다.

진행자)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프랑스와 캐나다, 스페인 등 8개 나라에서 온 해외 단체 21개와 한국 단체 41개가 끊임없이 서울 거리를 공연 열기로 채울 예정입니다. 각 공연들은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광화문 광장 등 도심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데요.

모든 공연은 무료입니다. 보고 싶은 공연이 있으면 시간만 맞춰서 찾아가면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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