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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해양감시선 분쟁해역 진입…파네타 미 국방-시진핑 중 국가부주석 회동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오늘도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소식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의 해양 감시선들이 동중국해 분쟁 해역에 진입해 일본과의 영유권 대결이 호전적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군요?

기자) 동중국해에서 일본이 고유 영토로 주장하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18일, 중국 해양감시선 10 척가량이 진입했다고 일본 해안경비대가 밝혔습니다. 일본 해안경비대는 이보다 앞서 분쟁해역에 진입하는 중국 해양감시선 두 척을 저지한 바 있는데요, 일본인 두 명이 센카쿠 열도 일부 섬에 상륙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히 경고하면서 일종의 실력행사를 시도하는 양상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는 동중국해 분쟁에 관해 주로 중국 외교부가 대응해 왔는데 국방부도 반응을 보이고 있군요.

기자) 네, 중국 국방부의 양광례 부장이 18일,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양 부장은 중국이 동중국해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사적 대응을 시사한 건데요 양 부장은 그러면서도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바란다고 말해 동시에 온건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 가운데 1,000척의 중국 어선들이 동중국해 분쟁 해역으로 몰려든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중국의 대규모 어선들이 분쟁해역에서 조업하기 위해 몰려든다는 소식이 있지만 일본 해안경비대는 중국 어선들이 도착했다는 확인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해안 경비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 모두 동중국해 분쟁이 확대되는 걸 원치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중국 침략이 시작된 이른바 만주사변이 일어난지 81주년인데 중국인들의 반일 시위가 더 격화되지 않았습니까? 계속 그런 상황인가요?

기자) 중국 대중의 반일 시위는 가열되는 상태이지만 중국 당국은 일단 시위를 가라않지려는 모습입니다. 18일에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지만 19일에는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들에서 중국인들의 항의시위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일본과 중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대사관과 영사관들은 중단했던 비자 발급 등 업무를 재개했구요.

진행자) 미국의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중이죠?

기자) 네, 파네타 장관은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이는 미국, 중국간 군사분야 교류 촉진 계획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겁니다. 파네타 장관은 중국 사관학교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미국이 태평양에서 활동을 증진하는 건 중국과의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지역 안보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또 미국이 일본과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는 건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지 중국을 겨냥하는 게 아니라고 다짐했구요.

진행자) 중국의 차기 국가주석으로 예정된 시진핑 부주석이 여러 날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파네타 장관과 회동하는 모습이 보였군요. 그외 어떤 대화가 오갔습니까?

기자) 네, 시 부주석은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파네타 장관과 회동했는데요, 북한 핵 문제와 동아시아 안보 등 일반적인 의제들을 논의한 것으로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시 부주석은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언급하면서 일본이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섬 일부를 국유화한 조치치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고 서울의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시 부주석은 일본이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침해하는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시 부주석의 신변을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무성했었는데 시 부주석은 건강한 모습이라죠?

기자) 네, 파네타 장관의 말로는 시 부주석이 아주 건강하고 활발해 보였다고 합니다. 시 부주석은 그 동안 수영을 하다가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아왔다고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둥젠화 부주석이 미국 CNN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 부주석이 국가주석에 오르는데는 차질이 없는 건가요?

기자) 둥젠화 정협 부주석의 말로는 그렇게 보입니다. 당대표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교체에 경쟁이 있기는 하겠지만 시 부주석이 국가주석으로 차기 대권을 이어 받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시 부주석은 지난 5일, 베이징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취소하한 뒤 2주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많은 추측이 나돌았었습니다. 파네타 장관과의 회동으로 일단 소문이 가라앉았지만 실제 잠적 배경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들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인권단체가 또 고발했군요?

기자) 네, 런던에 본부를 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19일 새로운 보고서를 내고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을 비난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9월초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와 하마 시 등에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 주거지역에 대해 사용해선 안되는 무기들로 도시와 마을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시리아 반군측도 무차별 공격을 벌인다는 지적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 인권기구가 여려 차례 반군의 인권침해 사례를 지적해왔는데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도 이번 보고서에서 시리아 반군이 무차별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군측의 그런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는 건데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그러면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민간인 무차별 공격 상황은 국제 전범재판소에 회부해야 할 중대한 반인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소식입니다. 러시아 정부가 미국 국제개발처, USAID의 러시아내 활동을 종식하라고 요청했군요.

기자) 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러시아내USAID 활동에 대한 불만 표출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러시아 정부측이USAID의 러시아내 활동이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국 정부에 보냈다고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그리고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여 러시아내USAID 업무를 접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매주 수요일은 환경 분야 소식을 알아보는 날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이번 여름은 세계 여러 곳에서 유난히 더웠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올해 8월 한 달은 1880년에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네 번째로 기온이 높았던 더운 8월로 기록됐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 산하 기상자료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올해 8월 평균 기온이 섭씨 16.22도였는데요 이는 20세기의 8월 평균 기온보다 0.62도 높은 겁니다.

진행자) 올해 전세계 8월 평균 기온이 그렇게 높았다는 건 지상, 해양 모두에서 그렇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상과 해양의 8월 평균 기온은 차이가 있습니다. 8월의 지상 기온은 20세기 평균 보다 0.90도 높아 두 번째로 더운 8월이었고 해양 기온은 0.52도 높아 다섯번째로 더운 8월로 기록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전세계 지상, 해양 평균 기온이8월에 기록적으로 높았던 외에 6,7,8 석달 동안의 평균 기온도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또한 1월부터 8월까지의 평균 기온도 아홉 번째로 높게 기록됐습니다.

진행자) 전세계 해양, 지상 기온이 그렇게 기록적으로 높으면 북극의 바다얼음이 많이 녹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극의 바다얼음이 녹아 줄어드는 현상은 오래 전부터 계속되는데요 여름철 북극의 바다얼음이 지구 온난화 때문에 4년내에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빙하 전문가인 피터 워댐스 교수가 낸 보고서가 그렇게 예측했습니다. 2007년 여름에 북극 바다얼음 면적이 417만 제곱 킬로미터였는데 올해엔 350만 제곱 킬로미터로 60만 제곱 킬로미터 이상 줄어 들었다는 겁니다.

진행자) 북극 바다얼음이 여름철에 많이 녹는다고 해도 겨울철엔 다시 증가하지 않습니까?

기자) 물론 그렇습니다. 여름철 북극 바다얼음이 녹는다고 해도 겨울철에 다시 얼음이 늘어 현재 기준으로 50년 이상 얼음이 존속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론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북극 바다얼음이 계속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북극 얼음에 묻혀있는 메탄 가스가 대기에 방출됩니다. 그래서 지구 온난화가 훨씬 더 빠르게 진행돼 지구의 재앙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워드햄스 교수는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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