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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도로 공동 준공식 거부


지난 2월 개성공단 출퇴근 도로의 보수 공사 모습.

지난 2월 개성공단 출퇴근 도로의 보수 공사 모습.

남북한이 함께 진행해 온 개성공단 출퇴근 도로 보수공사가 지난 달 말 끝났습니다. 한국 정부는 당국간 만남을 기대하며 공동 준공식을 갖자고 제의했지만 북한 측이 정세 불안을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단 출퇴근 도로 개보수 작업과 버스 회차장 확장공사가 마무리됐지만 북한의 거부로 남북한 공동 준공식은 무산됐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19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지난 달 중순과 이달 초 북한 측에 도로와 버스 회차장 준공식을 개성 현지에서 함께 열자고 거듭 제의했지만 북한이 한반도 정세 불안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당초 지난 달 31일 준공식을 열려고 했습니다. 특히 이 행사를 통해 당국간 접촉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습니다. 또 준공식에 참석을 원하는 국회의원들의 방북 요청도 받아들일 방침이었습니다.

통일부 산하 개성공단사업지원단에 따르면 공사는 이미 지난달 말 끝났고 도로 등은 준공식 여부와는 상관없이 현재 정상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수해 복구 지원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 태도에 불만을 갖고 거절한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당국자끼리 만날 수 있는 기회였고, 당분간 이런 기회를 갖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경제안보팀장은 한국이 본격적으로 대통령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북한의 대남 무시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안보팀장]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차기 정부에서는 이명박 정부와 같은 행보를 보이면 남북관계는 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주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개성공단 출퇴근 도로 개보수 공사는 지난 해 11월 한국의 토지주택공사와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등이 합의해 시작한 일로, 한국 측이 설계와 시공을, 그리고 북한이 인력을 맡아 진행했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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