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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방문 탈북자들 "김정은 정권 희망 없어"


지난달 24일 인민군 제4302군부대 산하 '감나무 중대'를 시찰하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보도.

지난달 24일 인민군 제4302군부대 산하 '감나무 중대'를 시찰하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보도.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정권에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고 워싱턴을 방문한 탈북자 대표단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북한 정권이 2-3년 안에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17일) 미 하원에서 열린 토론회를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디펜스 포럼이 17일 ‘북한의 미래에 희망은 있는가’ 란 제목으로 미 하원 빌딩에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한국의 대북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전직 북한 엘리트 출신 탈북자들의 분석 결과 북한사회에서 김정은 정권에 대한 냉소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성민 대표]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에게서 김정은에게로 체제가 가든 안 가든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내가 먹고 살면 되겠다는 겁니다. 간부들만 확 결집돼 있고 백성들은 전혀 관심이 없는 아주 위험한 정권이 현재의 북한 정권이라 보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금의 북한 정권은 김정일 시대와 명백한 차이가 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2-3 년 안에 북한 정권이 붕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녹취: 김성민 대표] “첫째로 2인자를 절대로 만들지 않는 북한이, 김정은 정권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2인자인 장성택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과거에는 당에 충성하는 게 자신의 최고 목표였는데 이제는 충성심이 완전히 사라지고 돈만 있으면 된다는 가치관으로 확 변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체제를 가장 안정되게 뒷받침하던 군대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렸습니다.”

실세인 장성택이 군 경험이 전혀 없는 측근 최룡해를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앉히는 무리수를 둬서 군대의 충성심이 약화되고 군 고위층들 사이에 알력이 조성되고 있다는 겁니다.

토론회의 또다른 참석자인 북한 김형직사범대 출신의 박광일 북한민주화 청년학생포럼 본부장은,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들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게 희망을 걸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광일 본부장] “굶어 보지 못한 사람은 굶주림에 대해 모르기 때문입니다. 추위에 떨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 추위에 대해 모르기 때문입니다. 고문을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그 고문의 처절함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에서 태어난 그 순간부터 모든 부귀영화를 다 누리고 자란 김정은이 어떻게 북한 주민들의 그 고통을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박 본부장은 이런 현실과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들을 고발하기 위해 한국 내 북한 엘리트 출신 탈북자들이 손수 돈을 모아서 영화 ‘48M’ 을 3년에 걸쳐 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영화는 이 달 초 한국 국회와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시사회를 가졌으며, 오는 19일에는 미 하원에서 시사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박 본부장은 국제사회에 간절한 호소가 있어 탈북자 5명이 영화를 들고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광일 본부장]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찾아 주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중국 땅에서 중국 정부에 강제체포 및 강제북송되고 있는 탈북 주민들에게 자유를 찾아 주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북한 엘리트 출신인 한국의 탈북자 대표단 5명은 일주일 간 워싱턴에 머물며 국무부 관계자와 의회 의원들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한편 디펜스 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은 ‘VOA’ 방송에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워싱턴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탈북자들을 초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회장] “We want to give the opportunity to the defectors’ …"

숄티 회장은 북한을 직접 체험한 탈북자들 만큼 통찰력 있는 전문가들은 드물다며, 미 의회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계속 관심을 갖도록 탈북자 강연 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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