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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반일 감정 격화... 일본 공관 습격


14일 중국 북경에서 반일 시위를 벌이는 대규모 시위대

14일 중국 북경에서 반일 시위를 벌이는 대규모 시위대

중국 주요 도시에서 15일 중국의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의 국유화 조치에 항의하는 반일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1천여명의 시민들이 일본 대사관 앞에 몰려들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면서, “일본인을 몰아내고 그들의 영토 야욕을 중단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처음 수십 명에 불과했던 시위대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 일본 대사관 앞 양마로를 빼곡히 채웠습니다.

일부는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등 고의로 훼손한 일장기와 욱일승천기를 들고 항의를 벌였습니다.

이어 성난 시위대는 대사관 안으로 물병과 계란, 돌멩이를 던지면서 정문 진입을 시도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일본 대사관 주변과 대로를 차단하고 시위대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일본 대사관 정문 앞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지만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중심 도로가 시위대로 점령되는 바람에 주변 교통은 통제되고 말았습니다. 주말이면 비교적 한산하던 도심이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것입니다.

중국인들의 감정이 고조된 건 일본 정부가 지난 11일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의 반일 물결은 베이징뿐 아니라 상하이에 위치한 일본 총영사관 앞까지 이어졌습니다.

역시 1천명 이상의 시위대가 모인 후난성 창사에서는 일본 국기가 불태워지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산시성 시안과, 윈난성 쿤밍, 난징, 쑤저우 등지에서도 반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날 하루 동안 중국내 전국 20여 개 도시에서 4만여 명이 반일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시위대의 집중 공격을 받은 것은 일본 공관들 뿐이 아닙니다.

일본 음식점과 심지어 일제 차량에 대한 공격도 잇따랐습니다.

중국인들의 반일 시위는 이제 점차 조직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시위 일정들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전자 가상공간에서는 휴일인 16일은 물론, 일본의 만주사변 침략 개시일이자 국치일로 지정된 18일을 기해 대규모 시위에 나서자는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중국에서 이처럼 반일 시위가 격렬해지자 일본 정부가 자국민들의 안전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15일 오전 간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중국 정부에 자국민들의 안전 확보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댜오위다오에 해양 순시선 6척을 출동시켜 일본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입니다.

[녹취: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The Chinese side has taken completely justifiable actions…”

중국의 이번 조치는 자국 영토를 지키고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정당한 권리라는 겁니다.

자칫 양국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베이징 대학 왕동 국제관계학 교수입니다.

[녹취: 왕동 베이징대학 교수] “We are entering a serious phase of the game. Japan simply…”

일본이 끝내 중국의 경고를 묵살하면서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중국 입장에서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더라도 해양순시선을 출항시킨 것은 매우 강경한 행동임에 틀림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댜오위다오나 혹은 센카쿠 열도 이외에도 남중국해와 동해, 태평양 상에서 인접 국가들과 또 다른 마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21세기에 어울리지 않는 전근대적인 방식의 영유권 다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VOA 뉴스 천일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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