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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작 훈춘 물류기지 착공


10일 중국 연변 훈춘에서 열린 국제물류단지착공식. 왼쪽부터 장안순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서기, 팡리 지린성 비서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 이규형 주중 대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10일 중국 연변 훈춘에서 열린 국제물류단지착공식. 왼쪽부터 장안순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서기, 팡리 지린성 비서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 이규형 주중 대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중국 지린성 훈춘에서 한국과 중국이 합작하는 대규모 국제물류단지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중국의 숙원 과제인 동북3성 개발에 필수적인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첫 삽을 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훈춘 국제물류단지 착공식이 10일 오전 훈춘 현지에서 열렸습니다.

동북3성의 관문으로 중국의 숙원사업인 이 지역 개발을 위한 대규모 물류기지 구축이 본격 착수된 겁니다.

지난 2010년 한국 굴지의 기업인 포스코와 중국 지린성, 그리고 훈춘시 정부간 양해각서가 체결된 뒤 2년 만의 일입니다.

물류단지는 90제곱킬로미터 규모의 국제합작시범구의 한 가운데 1.5제곱킬로미터 부지에 조성되고 포스코와 현대그룹 등이 2014년 1기, 그리고 2019년 2기와 3기 공사를 마친 뒤 50년간 임차해 운영하게 됩니다.

중국 정부는 훈춘에 각종 세금 혜택을 주고 국제합작시범에 사회기반시설을 활발하게 건설 중입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착공식 연설에서 훈춘 국제물류단지는 동북아 지역의 물류거점으로 성장해 중국 동북3성과 한국, 일본, 중국 남동부 지역의 연결고리로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게 훈춘 국제물류단지는 라진항 등 북한의 물류기지와 연계해 석탄을 비롯한 동북3성의 각종 물자의 판로로, 중국 남동부는 물론 일본과 미주 지역까지 포괄하겠다는 큰 그림의 시작입니다.

북한과의 협력이 불가피한 사업에 한국 기업을 파트너로 끌어들인 것은 경제적인 이익과 함께 동북아의 안정을 꾀하려는 일석이조의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의 민간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입니다.

[녹취: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한국 측 자본들이 그쪽으로 유입될 경우 동북아 안정체제라든지 남북관계 경색을 풀 수 있는 이런 기제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선 자국 입장을 챙길 수도 있고 또 동북아 역학구도를 챙길 수 있는 아주 유리한 위치로서 훈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한국의 북-중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훈춘 물류기지를 기점으로 북한의 라진항과 청진항, 그리고 단천항 원산항에 이르는 동해안 물류기지들을 잇는 큰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김영윤 박사입니다.

[녹취: 김영윤 통일연구원 박사] “나진 선봉은 동북3성에서 앞으로 증가할 물동량을 다 실어내고 소화하기 힘든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과 가까운 청진항 이런 것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죠.”

청진항은 또 중국에게는 정치군사적 측면에서 동해로 나가는 군사항으로서의 잠재적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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