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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한인들 대북 수해 지원 모금


올 여름 수해가 심각한 북한 평안남도 성천군의 한 마을.
올 여름 수해가 심각한 북한 평안남도 성천군의 한 마을.
미국의 일부 한인단체들이 북한의 수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한인단체들도 모금운동에 동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한인단체들이 자연재해를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달 초부터 미국 내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해 온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6일 현재 총 3만4천5백5 달러가 걷혔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까지 목표했던 금액을 넘어선 겁니다. 이 단체 회원인 에스더 리 씨의 설명입니다.

[녹취: 에스더 리] “저희가 9월 말까지 모금액을 약 3만불 정도로 잡고 8월 초에 시작을 했는데요. 어려운 중에도 많이 협조해 주셔서 지금 9월 초에 목표액을 이미 달성했습니다.”

한 달 남짓 진행된 모금운동에는 6일 현재까지 총 1백5명이 참여했습니다.

에스더 리 씨는 목표액을 초과달성했지만, 예정대로 이 달 말까지 모금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스더 리]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정치나 사상, 이념을 떠나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북한 수해 복구 지원사업에는 미국의 한인 의사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인단체인 ‘조미 의학과학교류촉진회’ 박문재 회장은 이 단체 소속 의료인들과 함께 북한에 의약품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박문재 회장] “주로 영양제-비타민, 항생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금을 하고 약품 수집을 하는 운동을 시작해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영양 부족이 더욱 심해지면 주민들이 각종 염증과 폐렴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아 항생제 등 약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재미 한인 의사들은 미국의 의료구호단체인 ‘월드 메디컬 릴리프 (World Medical Relief)’를 통해 싼 가격에 다량의 약품을 구입해 북한에 보낼 계획입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북한 수재민 돕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코리아 연합회’ 김수해 회장은 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5천 달러를 목표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특히 뱅쿠버 지역 한인들이 1천 1백 달러를 모아 연합회로 보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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