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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 '북한 수재민 4만명 구호'


지난 달 4일 평안남도 안주에서 수재민들에게 구호물품 배분하는 조선적십자회 직원
지난 달 4일 평안남도 안주에서 수재민들에게 구호물품 배분하는 조선적십자회 직원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6개월간 북한 수재민 4만 명을 구호했다고 밝혔습니다. 적십자사는 또 북한의 식량 부족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적십자는 올 상반기 북한에서 홍수 피해를 입은 수재민 4만 명에 대해 구호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적십자사는 3일 발표한 ‘2012 상반기 활동 보고서’에서, 북한에서는 “4-5월 가뭄에 이어 6월 집중호우로 홍수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는 6월에 내린 집중호우로 함경남도 신흥군과 덕성군 등지에서 3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기간시설 등이 파괴됐습니다. 이어 몇 차례 계속된 집중호우로 15만4천 명의 이재민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적십자와 북한 적십자는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북도 등 6개 도 23개 군의 9천 가구 4만 명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수재민들에게는 천막을 만들 수 있는 비닐 박막과 이불, 물통, 주방기기, 수질 정화제, 의약품 등이 제공됐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으나 “신뢰할 만한 통계가 없어 정확히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적십자는 북한의 보건체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대다수 병원은 의약품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적십자를 통한 의약품 분배 대신 보건성을 통한 약품 분배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최근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48명이 숨지고 2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 “태풍 15호의 영향으로 2일 현재 사망자 수는 48명, 부상자와 행방불명자 수는 50여 명”이라며 “전국적으로 6천700여 세대의 살림집이 파괴되고 2만1천여 명이 집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또 북한 전역에서 5만여 정보의 농경지가 피해를 봤으며 1만6천여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880여 동의 건물이 파손됐다고 전했습니다.

VOA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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