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8월 시리아 내전 사망자 5천명'...일본 정부 센카쿠 매입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 시간 주요 소식들을 유미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진행자) 먼저, 시리아 사태 속보 살펴보죠. 지난 달 시리아 내전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지요?

기자) 네, 시리아 인권관측소가 어제 (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지난 달 사망자가 민간인을 포함해 총 5천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년 3월 시리아에서 민주화 시위가 발생한 이후 월간 사망자 수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시리아에서는 민간인 1만 8천 5백명을 포함해 2만 6천명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월평균 1천 4백명꼴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8월 사망자 수는 월간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진행자) 이처럼 지난 달에사망자 수가 급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진압을 위해 공군력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시작했고, 시리아의 최대 상업 도시 알레포에서 교전이 본격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신임 시리아 특사가 영국의 BBC와 인터뷰를 가졌군요. 시리아 사태 해결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예, 라크다르 브라히미 새 유엔 시리아특사는 시리아 사태해결에 대한 어려움을 인정했습니다. 알제리 출신인 브라히미 특사는 사태 해결에 대한 환상은 없다고 말하고, 아직까지 전임자 코피 아난 특사의 노력을 저지했던 장벽을 넘을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브라히미 특사는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시리아 국민이 계속 사망하는 데도 국제적 행동이 없는 것에 대해 큰 중압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오늘(3일)도 계속 격화되고 있다구요?

기자) 예, 시리아 활동가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오늘 다마스쿠스 외곽 도시 하자에서 대규모 학살을 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수십 구의 시신 장면이 담긴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렸는데요, 피범벅이 된 시신이 바닥에 나란히 뉘어져 있는 사진입니다. 또 야당 활동가들에 따르면 오늘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알레포 알 바브에 있는 대피소 건물을 폭격해서 15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 또는 댜오위다오로 불리는 열도를 놓고 신경을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는 것인데요, 좀 더 설명 해주시죠?

기자) 네, 일본이 센카쿠 열도의 5개 섬 가운데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는 3개 섬을 매입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중국의 심기를 크게 건드린 것입니다. 일본의 NHK 방송은 오늘 (3일) 일본 정부가 섬 소유주와 교섭을 벌여 20억5천만엔, 한국돈으로 약 3백억원에 이 섬들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중으로 센카쿠를 사들여 국유화하기로 결정하고, 섬 소유주와의 협의를 서두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센카쿠 매입은 일본의 중앙정부에 앞서 도쿄도가 먼저 추진해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도쿄도는 그간 센카쿠 매입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벌여 약 14억5천500만엔, 한국돈으로 약 210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구요, 어제 (2일)는 자체 조사선을 보내 센카쿠 섬 주변의 지형과 수온, 수심 등을 조사했습니다. 일본 언론 들에 의하면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일본 정부의 센카쿠열도 국유화에 대해 맹비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물론 도쿄도지사보다 더 반발한 것은 중국측이 아닐까 싶은데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중국의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댜오위다오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고 일본의 어떤 일방적인 조치도 불법이라고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중국 소식인데요. 다음달 중순 개막하는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에서 총서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진핑이 자신의 측근들을 요직에 앉히기 시작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의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인 중앙판공청 주임에 리잔수 전 구이저우 성 당서기가 선임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자리는 후진타오 주석의 최측근 인사였던 링지화가 맡고 있었던 자리입니다. 링지화는 중앙판공청 주임 자리를 내놓고 상대적으로 한직으로 여겨지는 공산당 통일전선부 부장으로 밀려났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에 시 부주석의 입김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후진타오 측근은 지고, 시진핑의 측근이 뜨면서 권력교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군요?

기자) 예, 후주석의 측근 링지화는 1999년부터 후 주석의 비서로 일해왔고, 2007년 중앙판공청 주임이 되면서 중국 정가에서 ‘떠오르는 별’로 주목받았습니다. 최근까지 후 주석이 퇴임뒤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위해, 링을 요직에 임명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했었는데요, 한직으로 좌천된 것입니다. 홍콩 언론 ‘명보’는 링지화의 ‘좌천 인사’에는 그의 아들의 음주 교통사고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링지화의 외아들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페라리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교통사고를 일으켜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함께 있던 젊은 여성 2명 중 한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 그러면 새로 중앙판공청 주임에 임명된 리잔수는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예, 그는 할아버지가 산둥성 서기를 지낸 혁명가 집안 출신인데요, 1983년 33세 때 허베이 성 스자좡 시의 과장으로 있다가 우지현의 서기로 고속 승진해 주목을 받았구요, 우지현 인근 정딩현에서 서기를 지낸 시진핑 부주석과 오랜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통일교 문선명 총재가 별세했다는 소식인데요, 향년 92세였죠?

기자) 네, 통일교의 창시자 문선명 씨가 한국 경기도 가평에서 향년 92세로 별세했습니다. 문 씨는 1920년 1월6일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고, 일본 와세다대 전기학과를 졸업했는데요, 6,25 전쟁 휴전 다음 해인 1954년 통일교를 창시했습니다. 문 씨는 가평군에 위치한 천승산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통일교라는 것이 어떤 종교인가요?

기자) 기독계의 신흥종교로 당초 명칭은 세계 평화통일가정연합이었으나 통일교로 이름을 변경한 것이라고 합니다. 통일교는 기본적으로 종교통합적인 시각을 가지고서 다른 종교들을 대하고. 타종교의 종교적인 문화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그에 맞게 교리체계를 수용하기도 하는 등의 형태의 종교통합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전세계 신도가 3백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진행자) 베트남으로 가보겠습니다. 조류독감이 확산되고 있다구요?


기자) 예, 베트남 정부는 지난 7월 발표이래 조류독감 H5N1바이러스에 가금류가 감염된 사례가 6건이 더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감염은 대부분 농촌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감염된 가금류 2만 9천여 마리 이상을 도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올 해 초 오리를 사육하던 농부가 조류독감으로 사망하기도 했는데요,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지난 2003년에 처음 발견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3백여명 4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베트남에서 조류 독감이 확산되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베트남의 무더운 날씨가 가금류의 면역 저항력을 약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국경지역 가금류의 비 효과적인 유통체계 역시 조류 독감의 확산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럽이 경제 위기의 늪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프랑스의 실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프랑스 정부 지도자들에 따르면 프랑스의 실업자 수가 3백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정도이면 프랑스 실업률은 10%에 육박한다는 것인데요, 프랑스 언론들은 실업자수 3백만명 돌파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실업자 수가 3백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99년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프랑스 정부로서는 대책 마련이 급급할 것 같은데요?

기자) 예, 프랑스 정부는 최근 청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청년 15만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내용의 고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14년까지 15만명의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23억유로를 반영하기로 한 것인데요, ‘미래를 위한 직업’으로 명명된 이 고용 계획은 고졸 학력이 되지 않는 16~25세의 저소득층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10%이지만 25세 이하 청년층 실업률은 22.8%를 기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