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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경수로 건설, 상당한 진전'

  • 최원기

북한 영변 핵 시설의 지난 8월 6일 인공위성 사진. 경수로 건물 꼭대기에 새롭게 반구형 지붕을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오아이(GeoEye) 제공.

북한 영변 핵 시설의 지난 8월 6일 인공위성 사진. 경수로 건물 꼭대기에 새롭게 반구형 지붕을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오아이(GeoEye) 제공.

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인 경수로 공사가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경수로에서 원자폭탄의 재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영변 핵 시설의 경수로 건설 공사가 최근 몇 개월 동안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달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수로 건물에 반구형 지붕(돔)이 설치됐다”며, 그 내부에는 기기 설비들이 장착됐을지 모르며 냉각 시스템은 이미 갖춘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어 우라늄 농축 활동과 경수로 건설에 관한 북한의 발표가 “계속해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북한의 핵 개발은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상업용 인공위성 기업인 `지오아이’가 지난 8월6일 촬영해 VOA에 제공한 위성사진에서는 영변의 경수로 건물 꼭대기에 철제 반구형 지붕이 씌워진 것이 뚜렷히 확인됩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군축비확산센터의 김두연 부국장입니다.

[녹취: 김두연 부국장] “SATELLITE IMAGE SHOWS…'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건설 중인 경수로 건물 위에 철제 돔이 보이는 등 공사가 진척을 이룬 것이 분명하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 6월 초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ISIS)가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돔이 경수로 건물 옆에 놓여 있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6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돔을 경수로 위에 설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경수로 외벽 공사가 마무리 되고 돔도 설치됐지만 공사가 마무리 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과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경수로 건설 특별 기술고문을 지낸 재미 과학자 최한권 박사는 지난 3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경수로를 완성하는데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었습니다.

[녹취: KEDO 전 기술 고문 최한권 박사] “송전을 하는 것을 완공으로 봐야 하는데요. 원자로도 아직 설치가 안됐고, 터빈 건물이 완공됐다고 해도 설치, 연결하고 종합적인 시운전을 한다고 해도 아직 멀었어요. 최소 2-3년은 더 걸릴 것 같은데요.”

영국의 군사전문지인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도 최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 경수로가 가동되려면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2010년부터 짓고 있는 이 경수로가 전력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사안보 전문 민간기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는 이 경수로에서 핵무기용 플루토늄이 생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박사] “NORTH KOREA BUILT ORIGINAL.."

북한은 과거 5메가와트 원자로도 전력생산용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전기를 생산해 외부로 송전한 적은 없다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미국이 북 핵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한에 경수로 건설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 “LIGHT WATER REACTOR…"

한편 북한은 최근 들어 부쩍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언급하면서, 핵 억제력 강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달 31일 발표한 외무성 비망록에서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 포기를 실지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언제든지 기꺼이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핵 보유는 부득불 장기화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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