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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롬니 미 대선 후보 외교참모진 면면


28일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트 롬니 대통령 후보가 등장하자 환호하는 대의원들.

28일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트 롬니 대통령 후보가 등장하자 환호하는 대의원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플로리다 탬파에서 어제 (28일) 시작됐습니다. 공화당은 이 자리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했는데요. 롬니 후보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외교안보 분야 참모진에 어떤 인사들이 포진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네) 전당대회, 롬니 후보에겐 일종의 출정식이 될텐데요. 롬니 후보에게 외교안보 분야를 조언하는 전문가들에 대한 관심도 그래서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입니까?

기자) 예. 특별자문 명단에 올라 있는 사람들은 총 24명인데요.
역시 관료 출신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전직 대사를 비롯해서, 군과 정보 계통 인사들, 여기에 정치인과 학자들도 보이구요. 그만큼 출신 배경이 다양합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대외정책을 담당했던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 중에서 핵심적인 인물들을 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예. 우선 엘리어트 코헨 전 국무부 차관이 자주 언급되는데요. 딕 체니 전 부통령 측근으로 미국의 이라크 전쟁 수행에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입니다. 또 코퍼 블랙 전 중앙정보국 관리도 롬니 진영의 중요한 안보 전문가로 꼽히는 사람인데요. 부시 행정부 초반 대테러 업무를 도맡다가 다국적 민간 경호업체인 `블랙워터’의 부회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 모두 안보, 정보 전문가군요.

기자) 예. 정보기관 수장 출신도 있습니다. 마이클 헤이든,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죠? CIA에 몸담기 전엔 국가정보국 (DNI) 부국장을 역임했구요. 이 중요한 정보기관들을 거치면서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 자주 언급했기 때문에 더 익숙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 롬니 캠프의 선임 정책참모는 댄 세너라는 사람이 맡고 있는데요. 이라크 주둔 연합군 대변인 출신입니다. 에릭 에델만 전 국방부 차관의 이름도 보이네요. 역시 부시 전 대통령 정부에서 일했구요.

진행자) 듣고 보니까요, 강경한 성향의 인사들이 참모진에 포함돼 있는 것 같군요.

기자) 사실 일부 언론에서 그런 지적을 하고 있긴 합니다.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인사들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신보수주의자들이 한데 모인 거 아니냐, 그런 지적 말입니다. 신보수주의자, 소위 네오콘이라고 하죠? 이른바 `불량국가’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미국의 국익을 확보하고, 미국 주도로 새 국제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데요. 따라서 롬니 후보가 집권하면 네오콘이 부활한다, 이런 예측을 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진행자) 주로 롬니 후보 반대 진영에서 그런 주장을 할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기도 합니다만, 같은 공화당 안에서도 그런 우려를 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습니다. 대표적 인물이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인데요. 롬니 후보의 외교정책이 너무 적대적이고 강경한 방향으로 흐르는 거 아니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얘길 했습니다.

진행자) 롬니 진영은 그런 우려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한 마디로 기우다, 그런 입장입니다. 역시 롬니 캠프 외교 분야의 핵심 자문역을 맡은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실장에게 그런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직접 물어 봤는데요. 대답을 들어보시죠.

[녹취: 미첼 리스] “There are a lot of very smart experienced people that are all…”

롬니 외교안보 진영 전문가들 가운데 명석하고 경험많은 인사들이 많이 있다, 롬니 후보에게 다양한 의견을 들려 줄 이들 전문가들을 단순하게 한 쪽 성향으로 묘사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 아주 분명히 잘라 말하더군요.

진행자) 아무래도 부시 행정부 출신 인사가 많다 보니까 그런 지적이 나오는 거 같군요.

기자) 예. 실제로 24명 가운데 17명이 부시 행정부에서 일한 사람들입니다. 또 특별자문역 외에 현재 롬니 캠프의 외교안보 분야 관계자를 다 합하면 40명쯤 되는데요. 이 중 70% 정도가 부시 행정부 출신 인사들이라고 ‘네이션’지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론 선임연구원은 실용주의자를 포함해 강한 견해를 가진 사람과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두루 포함돼 있다, 이런 평가를 내렸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롬니 후보의 외교안보 자문가들에 대해 매파와 중도파가 함께 있다고 평가했구요.

진행자) 그렇군요. 그 자문가들 가운데 아직 소개해 주시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죠? 또 어떤 인물이 있는지 좀 더 알아보죠?

기자) 예. 역시 부시 전 대통령 정부에서 유엔대사를 지낸 핵심 네오콘으로 분류되는 인물이죠, 존 볼튼이 일찌감치 롬니 지지 선언을 한 뒤 외교 자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보수 성향의 학자이자 컬럼니스트인 로버트 게이건,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낸 마이클 처토프, 폴라 도브리안스키 전 국무차관, 메건 오설리번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이 롬니 후보에게 대외정책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로 그 대외정책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접근법도 포함되는 데요. 롬니 후보의 대북정책,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기자) 롬니 선거캠프 웹사이트를 보면 여러 대외정책 가운데 북한 문제도 따로 분류를 해 놨습니다. ‘북한의 무장해제’, 제목이 이렇게 돼 있는데요. 이 제목이 롬니 후보가 내세우는 대북정책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집권하면 북한의 핵무기와 핵시설 제거에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이게 대전제입니다. 그 수단으로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민간 기업과 은행에 제재를 가하겠다,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설득하겠다,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크게 달라보이진 않는데요?

기자) 그게 북한 문제의 한계이기도 한데요. 롬니 진영은 그래도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과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실장에게 뭐가 어떻게 다른가, 질문을 했는데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녹취: 미첼 리스] “Romney administration will be better informed by past history …”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이 태도를 바꿀 것이라는 순진한 발상 하에 그들과 협상했다, 또 식량 제공을 정치화했다, 그런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바로 2.29합의 얘깁니다. 북한이 이후 합의를 파기하고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토록 한 데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실패가 있는 거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롬니에겐 그런 순진하고 성급한 대북 협상은 없다, 오바마와의 차별성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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