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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 한국 협력대상 인식 커져'


지난 4월 북한 태양절 기념 불꽃놀이에 참석한 평양 시민들.

지난 4월 북한 태양절 기념 불꽃놀이에 참석한 평양 시민들.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한국이 협력해야 할 대상이라는 인식이 꾸준히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최근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인데요,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탈북자들과의 면접을 통해 29일 발표한 ‘북한 주민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을 협력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율은 65%로 지난 해 51%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국에 대한 호의적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한국을 적대 대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5%에 그쳤습니다.

한국의 무력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자가 55%로 지난 해 61%보다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한국의 무력 도발을 우려함으로써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대북 지원에 대해선 68%가 알고 있다고 답했고, 그 효과에 대해서도 7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지원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도 62%나 됐습니다.

조사를 벌인 송영훈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탈북자 사회 일각에서 강하게 제기돼 온 대북 지원 무용론과는 반대되는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송영훈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사실 이런 건 기존의 탈북자들이 대북 지원이 필요 없고 체제 강화에 활용된다고 한 주장과는 배치되는 결과이고, 그것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나온 건지 좀 더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의 사회통제가 전반적으로 느슨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불고 있는 한국대중문화 바람 즉 ‘한류’를 접촉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1년 새 13% 포인트 늘어난 90%로 나왔습니다.

연구원의 이번 조사는 지난 해부터 올해 4월 사이에 한국으로들어 온 탈북자 127 명과의 면접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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