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일본 근대 교과서 '독도는 조선 땅'...교도소 수감자들 토익 고득점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 독립기념관이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일본의 근대 교과서를 공개했습니다. 한국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교화를 위해 외국어 교육을 실시했는데, 이들의 실력이 놀랍다고 합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합니다. 박병용 기자! (네,서울입니다)

진행자) 지난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 현에 속하는 영토라고 주장한 지 한 달 만에 펴낸 교과서에 독도는 없었다는 자료가 발굴됐군요?

기자) 네, 일본 근대 교과서에 기술된 일본 영토에 독도는 없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어제 독도가 조선의 영토라고 기록된 1905년 무렵 일본의 교과서와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사실이 드러난 지도 2점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1887년 일본의 한 지리학자가 문부성의 출판허가를 받아 펴낸 지도책에 실린‘일본총도-일본 전체지도’를 보면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에 속하는 섬이라는 뜻으로 같은 가로줄 범위에 들어있습니다.

오키섬을 포함한 나머지 일본 영토의 섬들은 또 다른 별도의 가로줄로 표시돼 있습니다.

한 가지 자료가 더 있습니다. 여기서도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니라는 증거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데요.

1905년 일본 문부성이 발간한 소학교 지리교과용 새지도책 맨 앞면에 실린 일본제국전도에는 류큐의 부속 섬을 비롯해1894년부터 식민지로 만든 대만과 일본 북부 지시마 열도 쿠릴 열도까지 꼼꼼히 일본 영토로 표시하고 있지만 독도는 빠져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 현에 강제로 편입한 게 1905년인데 같은 해 문부성에서 발간한 소학교 지리책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는 역사적 고유 영토설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만 이제는 그렇게 주장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일본이 1905년 러일전쟁 당시 군사적 필요에 따라 독도를 강제로 점령했지만 그때까지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여기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일본 문부성이 발행한 교과서조차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지 않았으니까요.

진행자) 노다 일본 총리가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보낸 친서가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데, 무슨 까닭이죠?

기자) 얼마 전 일본 정부는 한국에 보낸 노다 총리의 서신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외교적 결례를 저질렀었죠.

한국 정부가 이를 뜯어보지도 않고 반송하려 하자 외무성 문을 닫아 거는 소란을 피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중국에 보내는 총리 서신에는 갖은 예우를 갖추고 있어서 한국에서 비웃음을 사고 있는 겁니다.

겐바 외무상은 친서를 보낸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야마구치 부대신이 친서를 전할 예정이고 친서를 전달하기 전에 내용을 말하는 것은 피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예우를 갖춰 말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예우를 갖춘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노다 총리의 서신에는 정작 들어있어야 할 홍콩 활동가들의 센카쿠 상륙 문제나 주중 일본대사의 승용차를 습격해 일본 국기를 빼앗은 사건 등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은 없다고 합니다.

진행자) 교도소에 수감된 수용자들의 외국어 시험 점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토익 시험에 응시한 26명 중 10명이 900점 대의 점수를 얻었다고 하면 명문대학 학생들의 이야기일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아닙니다. 경기도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된 수용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토익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용 영어능력 평가 시험이죠. 990점이 만점인데요. 한국의 수 많은 대학생들이 900점 대 점수를 받기 위해 무던히 공부하는 필수 과목입니다.

그런데 의정부 교도소에서 지난 17일 치른 토익 시험에서 응시자 26명 중 10명이 900점 대를 받았습니다. 최고 점수로는 975점이 나왔는데요. JPT 일본어 능력 시험에서도 21명 중 2명이 900점 이상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죄를 짓고 교화를 위해 들어간 교도소에서 어학 공부를 했다니,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의정부 교도소는 지난 1999년부터 중장기 수형자를 대상으로 영어와 일어 외국어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형자 가운데 모범수만이 이 외국어반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호응도가 높아서 매년 별도의 시험을 거쳐 영어와 일본어 각각 20여 명만 선발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 사람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나요?

기자) 물론 있습니다. 그 혜택이 여간 좋은 게 아닌데요.

먼저 강제노역에서 제외가 됩니다. 힘든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죠. 또 냉난방이 되는 강의실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데요.

교도소 측은 이렇게 1년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해당 외국어로 일상적인 대화를 별 무리 없이 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의정부 교도소 교사 김승일 씨입니다.

“언어 교육을 통해서 이분들이 성취감을 맛봅니다. 나도 할 수 있다, 잘할 수 있다, 앞으로 생활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언어 기반을 얻음으로써 자신감을 회복하게 됩니다.”

교도소측은 이들의 교육을 원어민 강사 5명과 대학 교수 3명이 맡고 있고, 영화를 활용한 실용회화 위주로 학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상추 값이 금값이 됐다고요?

기자) 네. 상추 값이 돼지고기 가격보다 5배나 비싼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상추에 돼지고기를 쌈 싸 먹죠. 하지만 요즘은 삼겹살에 상추를 싸 먹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제역 이후 돼지 사육두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공급량 역시 늘었습니다. 따라서 돼지고기 값은 떨어졌는데, 상추는 가뭄과 폭염 등으로 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상승했죠. 또 이번 태풍으로 가격이 더 오를 전망입니다.

진행자) 가격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오늘(29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상추 4kg의 도매가격은 두 달 전보다 거의 8배나 올라 9만8천 원, 미화 약 9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사이에 2만원, 미화 18달러 정도 오른 건데요.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거의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반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두 달 전보다 5% 하락한 4800원, 미화 약 4.5 달러입니다. 작년보다 30% 넘게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단위 중량 100g으로 환산하면 상추가 돼지고기보다 5배나 비쌉니다. 불과 2개월 전에는 돼지고기가 상추보다 1.6배 비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