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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총리 병세 보도한 언론인 수감


20일 벨기에 병원에서 사망한 에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 총리
20일 벨기에 병원에서 사망한 에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 총리
에티오피아에서 최근 갑자기 사망한 총리의 과거 병세를 보도한 언론인이 수감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 총리는 그의 병세가 비밀에 부쳐져 있다가 지난 20 벨기에 병원에서 갑자기 사망했는데 멜레스 총리의 병세에 관해 보도한 언론인들이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 봅니다.

아프리카 동부 국가 에티오피아는 1당 통치체제 속에 정부의 강경파들이 언론기관을 강력히 통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제 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 CPJ 아프리카 지부의 모하메드 케이타 지부장은 지난 주에 사망한 멜레스 총리의 통치하에서 에티오피아의 법과 정부가 언론자유를 억압했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모하메드 ]
“ Systematic persecution and criminalization of news …”

멜레스 총리가 집권하는 동안 에티오피아 언론은 뉴스 취재 활동에 대한 조직적인 박해와 범법조치 때문에 자유롭게 발전할 수가 없었다고 모하메드 지부장은 비판합니다. 정보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고 정부는 언론인들의 취재활동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고 범법행위로 다루려 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멜레스 총리의 병세와 행방에 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없어 멜레스 총리가 사망할 때까지 여러 주일 동안 사망했다든가 휴가중이라는 등 온갖 소문과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멜레스 총리의 병세는 물론 그가 사망한 당일까지 총리의 행방에 대한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일 정당인 에피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은 멜레스 총리의 병세와 행방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습니다. 멜레스 총리사망후 후임으로 임명된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 정부에서도 언론의 자유는 향상될 가능성이 없다고 케이타 지부장은 지적합니다.

집권당의 강경파들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일레마리암 총리 자신도 강경파인데다가 다른 강경파들의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정부의 대 언론 억압 정책속에 국민들이 언론인들과 얘기하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언론인들과 인터뷰를 한뒤 정부 관리들로부터 경고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에티오피아의 관영 언론이나 독립적인 언론은 모두 멜레스 총리의 병세를 정확히 보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에티오피의 유력 주간지인 페테의 테메스겐 데살렌 편집장이 멜레스 총리의 병세를 보도했다가 구속됐습니다. 테메스겐 편집장은 보석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피터 헤인레인 전 미국의 소리 에티오피아 특파원은 하일레마리암 총리 정부에서도 언론의 자유가 향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유력 주간지 페테의 테메스겐 데살렌 편집장이 멜레스 총리 병세를 보도한 뒤 수감된 사실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녹취: 피터 특파원 ]
“ Mr. Hailemariam is basically the same …”

하일레마리암 총리도 멜레스 제나위 전 총리와 마찬가이고 사실상 1당통치제체인 에티오피아에서 정책이 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집권당의 핵심 정치인들과 집행위원회가 정책을 독점하고 있고 멜레스 총리가 사망한 현재 정책 결정권을 조금도 이양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피터 특파원을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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