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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이란, 핵사찰 협상 또 결렬


핵시설을 시찰하는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자료사진)

핵시설을 시찰하는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자료사진)

이란의 핵 무기 개발 의혹이 풀리려면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인가.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이란 당국자들간의 핵무기 개발 의혹 해소를 위한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습니다.

IAEA 협상대표팀은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대표단과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습니다.

파르친 군사 비밀 시설에 대한 사찰 문제가 주요 쟁점이지만 양측은 결국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IAEA 측이 한 점의 의혹없는 시설의 완전 개방을 요구한 반면 이란 측은 여전히 핵심 군사 시설이라는 이유를 들어 안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헤르만 넥케르츠 IAEA 협상대표는 회담이 결렬된 직후 기자들에게 실망스러운 회담 결과를 전했습니다.

[녹취: 헤르만 넥케르츠 IAEA 협상대표] “Today the Agency team came with constructive spirit…”
‘건설적인 만남이었다’는 말문은 형식에 불과했습니다.

몇가지 풀리지 않는 견해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이번엔 반드시 결실을 내겠다는 끝장 토론의 자세로 임했음에도 중요한 입장차이가 합의를 가로막은 것입니다.

넥케르츠 협상대표는 그 중요한 입장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직접 합의서가 도출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만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 같은 궁금증은 이란측 협상 대표의 발언에서 금새 풀리고 맙니다.

이란 측 협상대표로 참여한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IAEA 주재 이란대삽니다.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이란 핵대사] “We have to say that undoubtedly some progress in…”
솔타니에 대사 역시 IAEA 측과 견해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그것은 아주 복잡한 문제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바로 이란의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란은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은 전력생산과 같은 평화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르친 군사 시설 만큼은 사찰을 받을 수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이란이 겨우 양보한 것이 제한적인 사찰 수용 방안이지만 IAEA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IAEA 측은 파르친 군기지 뿐 아니라 이란이 시행하고 있는 모든 핵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핵 관련 서류들은 물론, 과학자들에게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는 처음부터 묵살됐습니다.

이처럼 벌써 수개월째 협상이 난항을 겪는 동안 의혹은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파르친 군사 시설에서 대규모 장비들이 정리된 것으로 의심되는 위성 사진이 공개된지도 이미 오래전 일입니다.

최근에는 기지 시설물들을 대형 천막으로 가리고 있는 모습도 미 첩보 위성에 포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7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포르도 핵 시설에서 최근 핵 연료봉이 추가로 투입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르도 시설이 아직 가동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서방 국가들은 핵무기 제조가 임박했다는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일 IAEA의 지난해 보고서 내용대로 이란이 파르친 군사시설에서 이미 핵무기 실험까지 마친 상태라면 대량 핵무기 확보는 시간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IAEA와 이란 양측은 아직 다음 협상 일정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란의 핵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국제 안보와 세계 경제가 동시에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천일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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