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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북한 수해 지원 긍정적 검토”


2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

2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

북한에 대한 수해 지원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이던 한국 정부가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한국 민간단체들에 이어 한국 정부 차원의 대북 수해 지원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정부 차원의 대북 수해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수해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북한의 요청이 없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수해 지원 제의를 하겠다는 겁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입니다.

[녹취: 류우익 통일부 장관] “수해 지원은 인도적 사안이므로 피해가 심각하다면 우리가 지원을 하는 게 좋겠고 지원을 한다면 북한이 받아들여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또 수해 규모와 관련해선 북한에 많은 비가 내린데다 민간단체의 수해 지원 제의에 북한이 응한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수해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그 동안의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겁니다.

이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최대한 빨리 수해 복구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다, 정부 차원의 수해 지원을 꽉 막힌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민간단체들이 북한을 방문해 북측과 수해 지원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뒤 수해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 민간단체가 방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북민협 관계자는 이번 수해로 평안도와 함경도 곡창지대 등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지원품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북민협 관계자] “빠른 시일 안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고,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에 물자를 보내는 데 동의했습니다. 지역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협의해서 통보해주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지원 품목으로 쌀과 의약품, 복구 자재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민협은 긴급 지원품으로 밀가루와 의약품을 먼저 보내고,쌀과 복구 자재 등은 한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북한은 또 다음 주 다른 민간단체 2곳과도 수해 지원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어서, 한국 민간단체들의 대북 수해 지원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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