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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깜짝방문식 현지 시찰 잇달아


동부전선에 있는 인민군 제4302군부대 산하 `감나무 중대'를 시찰하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2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

동부전선에 있는 인민군 제4302군부대 산하 `감나무 중대'를 시찰하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2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깜짝방문식 현지 시찰이 계속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권위주의를 벗은 새 지도자상을 대내외에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최근 동부전선에 있는 여군 포 중대인 감나무 중대를 예고 없이 찾았습니다.

때마침 중대장과 정치지도원이 자리를 비워 김 제1위원장은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고, 부대원들은 상급기관이 진행하는 모임에 참석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등은 24일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 제1위원장이 부대원들과 사진을 찍고 나서 중대장과 정치지도원을 위해 꼭 다시 찾아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런 깜짝방문은 지난 17일 서해 최전방 장재도 방어대 시찰 때도 이뤄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김 제1위원장이 27마력의 작은 나무배를 타고 기별도 없이 방어대를 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런 현지 시찰 방식은 아버지 김정일 시대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행보입니다.

탈북자 출신인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엔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행사로 현지 시찰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김정일 시대 현지 시찰은 아예 한 달 전 심지어 2, 3개월 전부터 중앙당 조직지도부가 한 번 내려가고 호위지도부가 내려가고 이런 식으로 준비를 해 행사 식으로 진행했는데 지금은 암행어사 식으로 진행된다는 데 차이가 있죠.”

대북 소식통은 현지 시찰 방식이 변한 것은 올해 초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한 북한 최고위급 간부회의에서 최영림 내각총리가 사전준비 방식의 시찰로는 중하위 간부들의 부패를 막을 수 없다고 건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현장을 제대로 알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우는 따뜻한 새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고 풀이했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우영 교수는 군과 당, 관료들의 권위주의에 대한 주민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제스처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탈권위주의적 리더십 구축의 일환이라고 볼 수도 있고, 한편으론 기강을 잡기 위한 변형된 스타일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이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의 파격 행보가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상세하게 보도되고 있는 데 대해선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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