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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북 수해 지원 제의 가능성… 스위스 21만 달러 지원


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조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북한에 대한 수해 지원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이던 한국 정부가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진행자) 한국 민간단체들에 이어 한국 정부 차원의 대북 수해 지원이 이뤄질지 주목되는군요.

기자) 예. 한국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오늘 국회 외교통상통일 위원회에 출석해서 북한의 수해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북한의 요청이 없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수해 지원 제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류우익 통일부 장관]
“수해 지원은 인도적 사안이므로 피해가 심각하다면 우리가 지원을 하는 게 좋겠고 지원을 한다면 북한이 받아들여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민간단체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한국 내 대북 지원단체들의 모임인 대북협력민간단체 협의회, 북민협이 오늘(24일) 북한을 방문해 수해 지원을 협의하고 돌아왔습니다. 북민협은 평안도와 함경도 곡창지대 등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지원품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북민협 관계자]
“빠른 시일 안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고,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에 물자를 보내는 데 동의했습니다. 지역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협의해서 통보해주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스위스 정부가 북한 수해 복구 자금을 배정했죠?

기자) 네, 스위스 외무부 산하 스위스개발협력처 SDC는 북한 내 긴급 수해 복구 작업을 위해 미화 약 21만 달러를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개발협력처는 이 자금으로, 평안북도 구장군의 100가구를 대상으로 수해로 무너진 가옥과 개인 텃밭을 복구해 줄 계획입니다. 또 평안남도 안주시의 양수장(pumping station)을 복구해 7만5천 명의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이 최근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경제 관련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를 경제개혁의 전조로 보긴 힘들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예. ‘미국의 소리’ 방송이 북한의 경제개혁을 주제로 21명의 전문가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대다수인 17명이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한시적 처방으로 분석했습니다.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제임스 켈리 전 차관보]
“The record of past visits of Kim Jong-il and others from…”
켈리 전 차관보는 최근 중국을 방문해 북-중 경협 방안을 논의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행보가 중국으로부터 단기 지원을 얻기 위한 전략에 그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어떤 경제개혁 조치를 취할 것을 조언하고 있나요?

기자)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래리 닉시 선임연구원은 농민들로부터 곡물 공출시 ‘시장 가격’을 지불하고, 최종적으론 협동농장을 폐지하며, 기업소들에 외국과의 상거래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 현 경제정책의 다음 단계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깜짝방문식 현지 시찰이 계속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어떤 곳을 깜짝 방문했나요?

기자) 예. 최근 동부전선에 있는 여군 포 중대인 감나무 중대를 예고 없이 찾았고요. 지난 17일에도 27마력의 작은 나무배를 타고 사전 통고도 없이 서해 최전방 장재도 방어대를 시찰했습니다.

진행자) 아버지 김정일 시대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행보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의 대북 소식통은 현지 시찰 방식이 이같이 변한 것은 올해 초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한 북한 최고위급 간부회의에서 최영림 내각총리가 사전준비 방식의 시찰로는 중하위 간부들의 부패를 막을 수 없다고 건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우영 교수의 평가를 들어보시죠.

[녹취: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탈권위주의적 리더십 구축의 일환이라고 볼 수도 있고, 한편으론 기강을 잡기 위한 변형된 스타일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진행자) 마지막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한국과 중국이 오늘 (24일)로 국교 수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중 두 나라는 이제 적대적 관계를 넘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됐는데요. 수교 당시 60억 달러였던 교역 규모는 지난 해 2천2백억 달러로 35배가 늘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떠올랐고,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은 미국, 일본, 홍콩에 이은 제4위의 교역국입니다. 인적 교류도 활발한데요. 수교 당시 연간 13만 명이었던 양국 방문자 수는 지난 해 6백6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치, 외교 관계도 돈독해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매년 베이징과 서울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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