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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무총장 비동맹 정상회의 참석...중국 에이즈 환자 작년말 현재 78만 명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시리아 정부가 수도 다마스쿠스 내 반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가운데, 22일 하루에만 적어도 47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 환자가 78만 명에 달한다고 중국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진행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결국 이란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군요.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 총장의 회의 참석에 반대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반기문 총장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마틴 네서키 유엔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반 총장이 유엔 수장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참석한다는 설명입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를 의식한 듯, 회의에서 이스라엘 생존에 대한 이란 지도자들의 위협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네서키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네서키 대변인은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은 회원국들이 다른 회원국들을 위협하지 않도록 한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핵 개발 의혹을 비롯해 인권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국제사회와 대립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반 총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해 이란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네서키 대변인은 반 총장이 이란 방문의 민감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이란을 방문하지 않는 건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이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등 이란의 고위 관리들과 의미있고 성과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반 총장에게 당부사항을 밝혔죠.

기자) 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이란을 방문하는 기회에 국제사회에 대한 이란의 의무를 상기시키고 핵 개발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히 밝히도록 촉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특히 반기문 총장 등 비동맹회의 참석 인사들이 이란 정부에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시리아 사태 알아보겠습니다. 시리아 정부 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반군을 상대로 공세를 펴면서 많은 사상자가 났다지요.

기자) 네, 정부 군은 22일에 이어 23일에도 다마스쿠스 내 반군 지역을 집중 포격했습니다. 런던의 망명단체인 시리아인권감시단의 주장에 따르면 22일 포격으로 적어도 50 명이 사망했습니다. 시리아 정부 군은 최근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지역 일부를 탈환하면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정부 군은 수도 다마스쿠스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공세를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니파 주민이 다수인 다마스쿠스 인근 다라야에서도 정부 군의 포격과 헬리콥터 공격이 24시간 계속돼 15명이 사망하고 150 여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정부 군은 포격에 이어 시내로 진입해 민간인 주택을 뒤지며 살상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에서는 시리아 국민의 인도주의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죠.

기자) 네, 유엔의 제프리 펠트먼 정무 담당 사무차장이 시리아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해 보고했는데요, 보고 내용을 들어보시죠.

[녹취: 펠트만 유엔 사무차장 ]
“ We view the rapid deterioration of humanitarian …”
펠트만 사무차장은 시리아 국민의 인도적 위기 상황이 경악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국내 난민 등 인도적 구호를 긴급히 필요로 하는 사람이25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접국들로 탈출하는 시리아인들도 계속 늘고 있다고 보고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발레리 아모스 유엔 긴급 구호활동 조정관은 유엔이 시리아 난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집트로 가보죠. 이집트 정부가 국제통화기금, IMF에 금융 지원을 요청했군요.

기자) 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카이로를 방문 중인데요. 이집트 정부는 22일 라가르드 총재에게 48억 달러의 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경제 회생을 위해 이 자금이 올해 안에 필요하다는 겁니다.

진행자) 라가르드 총재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라가르드 총재는 이집트 고위 관리들과의 회담 뒤, 이집트에 대한 지원은 안정과 투자 촉진, 일자리 창출, 정부 재정부담 완화 등이 목적이라고 밝혔는데요. 라가르드 총재가 카이로를 방문한 건 IMF의 지원과 관련해 모종의 합의가 이뤄진 데 따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으로 가봅니다. 중국의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 환자 수가 78만 명에 달한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네, 중국 보건부와 유엔 에이즈계획이 추정해 발표한 내용인데요, 2011년 말 현재 중국 내 에이즈 환자와 에이즈 바이러스 HIV 감염자 수가 78만 명에 달한다는 겁니다. 중국 질병통제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HIV 신규 감염자는 4만8천 명이고, 에이즈 관련 사망자는 2만8천 명에 달했습니다. 감염 원인은 이성간 접촉이 거의 절반에 달했고, 그밖에 동성간 접촉, 마약 사용의 순이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중국 내 에이즈 환자와 HIV 감염자 수가 2015년 말에는 1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죠. 중국 남부 광둥성의 한 작은 도시에서 어린이들이 집단으로 납에 중독됐다는 보도가 있군요.

기자) 네, 중국 남부 광둥성 롄저우시 싱즈진이란 마을의 어린이 196명이 납에 중독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어판인 `글로벌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중독된 어린이 가운데 95명은 혈중 납 농도가 안전치 보다 4.5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렇게 많은 어린이들이 어떻게 납에 중독됐다는 겁니까.

기자) 네, 싱즈진에서 1킬로미터 인근에 롄저우 화력발전소가 있는데요, 이 발전소에서 쓰는 석탄의 납 성분 함량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석탄 가루가 원인이란 건데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여러 차례 항의시위를 벌인 끝에 정부 당국이 지난 6월 발전소를 폐쇄했습니다. 당국은 또 중독된 어린이들의 치료 보조금으로 1인 당 40달러에서 160 달러를 지급했는데요, 주민들은 치료비가 턱없이 모자란다며 다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매주 한 차례 뉴스의 인물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군요.

기자) 네, 포브스는 해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여성들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메르켈 총리가 지난 해에 이어 1위에 올랐습니다. 다음으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2위에 올랐고 브라질의 지우마 호제프 대통령이 3위로 선정됐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2010년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셀 오바마 여사가 1위에 올랐던 때를 제외하곤 2006년부터 계속 1위를 차지해 왔습니다.

진행자) 포브스는 영향력 있는 여성을 선정하는 기준이 뭡니까.

기자) 네, 이 잡지에 따르면 정부기관의 정책결정과 시행을 관장하는 일, 비영리 기구에서의 활동, 언론보도 회수 등이 선정 기준입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나 클린턴 장관, 호제프 대통령 등은 어떤 기준으로든 이미 너무 저명한 여성들이어서 순위 차이가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포브스가 선정한 영향력 순위 10위까지의 여성들을 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4위는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입니다. 멜린다 게이츠는 남편과 함께 자선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5위는 `뉴욕타임스’ 신문의 질 에이브람슨 편집국장이고, 인도 국민회의당 소냐 간디 대표가 6위,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셀 오바마 여사가 7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 8위, 재닛 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 9위, 인터넷 사회연결망 페이스북 최고 운영자 셰릴 샌드버그 10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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