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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형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후쿠시마 인근 어류 방사능 최고치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중국이 차세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최근 이를 시험발사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22일 WTO에 156번째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인근 어류에서 최고치의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국 소식을 먼저 알아 보죠. 중국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는 보도가 나왔군요.

기자) 네, 상당히 뒤늦은 소식인데요, 중국군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 41을 지난 7월 24일 산시성 우자이 미사일 기지에서 시험 발사한 사실을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22일 보도했습니다.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신원을 밝히지 않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제2포병부대가 둥펑 41일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의 이 같은 말은 중국의 신형 둥펑 41 대륙간 탄도미사일 계획을 미국이 처음으로 확인한 것을 의미한다고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둥펑 41의 성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둥펑 41은 길이 15미터, 직경 2미터에 무게가 25톤이고 사거리는 10,000 -14,000 킬로미터인데 1,200 킬로그램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둥펑 41은 1999년 8월에 제작됐지만 이전엔 시험발사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진행자) 중국 관영 언론들의 보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인터넷 판 환구망은 둥펑 41 시험발사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요한 건데요 7월 24일의 시험 발사는 중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존의 탄도미사일 성능을 확인하기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중국 소식입니다. 버마 정부가 언론 검열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는데 중국 관영 언론들이 예민하면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군요.

기자) 네, 중국 관영 언론의 대표격인 인민일보는 버마의 한 언론인이 정부의 조치가 역사적인 것이라고 환영했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버마의 언론검열 폐지를 상당히 중립적인 시각으로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버마의 언론검열 폐지에 관해 논평을 통해 보다 부정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버마의 불확실한 개혁 모델을 따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시류를 따르기 보다는 현실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보죠. 중국 당국이 수 천 명의 중국인들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수용한다는 새로운 보고가 있군요.

기자) 네, 중국인권옹호자들, CHRD라는 단체가 그렇게 보고했습니다. 중국인들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수용하는 조치는 흔히 정치적 목적이나 그 밖의 처벌로 이뤄지고 있다는 건데요, 수용된 사람들은 강제 투약, 폭력, 전기충격 요법 등을 받는다고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명한 정신질환을 보이지 않는데도 그렇게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 조치는 일종의 장애인 인권 침해 행위인데 중국은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 가입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중국은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을 2008년에 비준했습니다. 중국이 자국 시민들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수용한다는 보고에 따라,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가 다음 달에 처음으로 중국이 장애인권리협약을 충실히 준수하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일본으로 가봅니다.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인근 바다의 어류에서 최고 수준의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기자) 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이그런 검출결과를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인근 20킬로미터 이내 바다에서 21일에 잡힌 쥐노래미라는 물고기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는데 그 농도가 최고 38,000 베크렐에 달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물고기 한 마리에서만 그렇게 고농도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앞서 지난 1일, 수심 15미터에서 잡힌 두 마리 중 한 마리에서도 38,000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고 다른 한 마리에서는 9,300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어류의 세슘 안전치를 1킬로그램당 100 베크렐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검출된 방사능 농도는 기준치의 380배에 달하는 고농도입니다.

진행자) 러시아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마침내 세계무역기구 회원국이 됐군요.

기자) 네, 러시아는 세계무역기구, WTO 가입을 위한 18년에 걸친 협상이 완료돼 지난
해 12월에 회원국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그 뒤 러시아 의회가 지난 달 10일, WTO 가입 의정서를 비준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7월 21일 의정서에 서명한 뒤 1달 만인 22일, 의정서가 공식 발효됐습니다. 이로써 러시아는 WTO의 156번째회원국이 됐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를 보죠. 프랑스가 시리아 반군에 비살상용 군사 장비를 제공한다고 발표했군요.

기자) 네, 장 마르크 애로 프랑스 총리가 22일, 프랑스 정부의 시리아 반군 지원방침을 밝혔습니다. 애로 총리는 프랑스 정부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반군의 지원요청을 받아 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애로 총리는 시리아 반군에 대한 프랑스의 비살상 군사 지원은 통신, 방호장비 제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로 총리는 그러면서 프랑스는 유엔의 결정 없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에 직접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종래의 방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대해 화확무기를 사용하면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대응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고했는데 시리아 부총리가 반발하고 있군요.

기자) 네, 카드리 자밀 시리아 부총리는 모스크바를 방문중인데요 22일, 러시아 관리들과 회담을 마친뒤 오바마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미국과 서방측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구실을 찾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또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서방측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를 회피해 시리아에 대한 행동을 취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지진 관련 소식 한 가지 알아 보죠. 미국 정부가 이란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민간단체의 송금을 허용한다고 발표했군요.

기자) 네, 미국 재무부는 미국 연방정부에 등록된 비영리 비정부기구들이 이란에 지진구호 성금으로 30만 달러까지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22일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란 지진 피해 구호와 복구를 지원할 의사를 밝혔지만 이란이 거부를 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 뒤 민간이 식품, 의약품 등 구호 물품을 이란에 보내는 것은 허용했지만 현금 지원은 금지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국내외 여론에 따라 현금 지원도 오는 10월 5일까지 45일 동안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30만 달러 이상을 보내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진행자) 매주 수요일엔 환경분야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협약, 국제기구의 하나로 녹색기후기금의 첫 이사회가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립니다. 녹색기후기금이 언제 출범했는데 지금 첫 이사회가 열리는 겁니까?

기자) 네, 녹색기후기금은 지난 2010년 12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 총회의 결정으로 출범했습니다. 녹색기후기금이 출범한지 1년8개월 만에 첫 이사회가 개최되는 건데요, 너무 오래 지연됐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유엔이 주관하는 기후변화 관련 회의는 여러 차례 열렸지만 성과가 별로 없었는데 녹색기후기금의 목표는 어떤가요.

기자) 네,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 국가들의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1,000억 달러씩 2020년까지 7,0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게 목표입니다. 한국 돈으로 800조원에 달하는 거액입니다. 이 기금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개발도상 국가들을 지원해 선진국들과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게 녹색기후기금의 취지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기금 조성이 지금부터 시작된다는 건데 첫 이사회에서는 어떤 의제들이 논의되고 결정되는 겁니까?

기자) 네, 녹색기후기금은 영문 명칭이 그린 클라이메이트 펀드 인데요 머릿 글자를 따 약칭 GCF로 불립니다. 첫 이사회에서는 이사 교체, 의장 선출, 이사회 규칙, 실천계획 등이 논의되는데요 중요한 의제의 하나는 사무국 위치 선정입니다.

진행자) 사무국 유치 경쟁이 만만치 않겠군요.

기자) 네, 경쟁이 상당히 치열합니다. 한국, 독일, 스위스, 멕시코, 폴란드, 나미비아 등 여섯 나라가 사무국 유치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무국이 유치되면 정규 상주 직원만 500명에 달하고 사무국의 연간 운영예산, 각종 국제회의, 심포지엄 등 막대한 지출이 이뤄지는 등 경제 효과가 대단히 크기 때문에 유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독일은 GCF에 4,000만 유로 제공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건물을 무상 제공하고 사무국 운영비로 매년 100만 달러씩 7년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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