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뉴스 Q&A

미 대선 자금 분석…공화 아킨 의원 성폭행 발언 물의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진영이 최근 텔레비전 광고비에 거액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주리주에서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토드 아킨 하원의원이 성폭행 발언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당 안팎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 합참의장의 항공기가 반군의 공격으로 손상됐는데요. 최근 더욱 고조되고 있는 아프간의 안보 문제 다뤄보겠습니다. 이밖에 연방 항소법원이 앨라배마주 이민법 일부 조항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선거자금 모금 경쟁에도 한창인데, 미트 롬니 측이 압도적으로 많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 후보들의 선거자금 모금 실적이 매달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 선거가 가까워오면서 양측 모두 모금 규모도 커지고는 있는데요. 오바마 재선 진영이 최근 롬니 선거 진영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듯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7천5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은 반면, 롬니 전 주지사 측은 1억2천700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특히 롬니가 폴 라이언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뒤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질 전망입니다.

진행자) 이렇게 모은 선거 자금을 홍보비에 많이 지출할 텐데,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 한달 텔레비전 정치 광고비가 롬니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달텔레비전 광고비가 롬니 후보보다 두배 가량 더 많았습니다. 광고시장 조사기관인 ‘칸타르 미디어’가 추정치를 발표했는데요. 오바마 진영은 7월15일부터 지난 13일까지 2천360만 달러를 들여서 6만3천700여건의 TV광고를 내보냈습니다. 롬니 진영은 같은 기간 2만7천100여건에 1천90만 달러를 소진했습니다.

진행자) 문제는 양측 모두 텔레비전 광고의 대부분이 상호 비방성 내용인데, 오바마 대통령 측에서 먼저 해명을 했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백악관에서 오랜만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로부터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해명했습니다. 일단 지금껏 광고를 통해 내보낸 내용이 정치 도의적인 한도를 벗어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광고는 사실에 근거에 제작됐으며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세금보고 공개와 같은 요구사항들에 대해서도, 대통령 후보라면 국민들에 대해 투명한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필연이라는 소신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정치권 소식인데요. 공화당의 유력 정치인 토드 아킨 연방하원의원이 성폭행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매우 모욕적인 발언을 해서 정치권은 물론 여성계가 들썩이고 있는데요. 미주리주 출신의 토드 아킨 의원은 올해 총선거에서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낙태 반대에 관한 입장을 강조하면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입니다. ‘만일 성폭행 피해를 당한 여성이 임신을 했다 하더라도 낙태를 반대할 것이냐’는 어느 기자의 물음에 ‘진짜 성폭행이라면 임신할 가능성은 낮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진짜 성폭행이라면 임신 가능성이 낮다’. 무슨 근거에서 그런 말을 한 겁니까?

기자) 아킨 의원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법률적으로 강간에 해당하려면 여성은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성관계를 갖게 되는 것인데, 이 경우 여성은 본능적으로 임신을 하지 않기 위해 신체의 모든 기능을 차단하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의사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는 나름의 근거까지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여성들, 특히 성폭행 피해자들에게는 정말 모욕적인 발언이라는 비판이 거세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직접 이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성폭행은 성폭행일 뿐 그 유형을 분석하고, 평가하고, 나누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미주리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민주당 소속 클레어 매캐스킬 의원도 이는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공격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출마 포기를 권유할 정도라고요?

기자) 네. 공화당 지도부는 물론 미트 롬니 대권 후보까지 일제히 아킨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또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는 아킨 후보에게 더 이상 선거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아킨 의원은 성명 등을 통해 자신이 심각한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는 점을 시인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아킨 의원은 상원의원 출마를 여전히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미 합참의장의 비행기가 반군의 공격으로 손상을 입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 기지에 21일 새벽 로켓 포탄이 떨어져 부상자가 발생하고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사용하는 군용기가 파손됐습니다. 다행히 뎀프시 의장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공격이 어떻게 이뤄진 겁니까?

기자) 직접 탈레반 요원들이 기습한 것은 아니고요. 한 밤중에 로켓포 두 발이 기지 안으로 날아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부대내 정비요원 2명이 다쳤습니다. 또 뎀프시 의장은 사고 당시 본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뎀프시 의장은 현재 다른 군용기를 타고 바그람 기지를 떠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최근 아프간 군경이 나토군 동료를 공격하는 이른바 내부자 공격이 빈번히 발생하자 재발 방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9일 아프간을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내 내부자 공격 사례가 최근 빈번한데, 이로 인해 미군 희생자도 적잖이 발생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간 군과 경찰이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미군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습니다. 최근 열흘 동안 아프군 군과 경찰은 7차례나 연합군 동료를 공격해서 9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32건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나토 연합군 40명이 숨지고 69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21건 35명 사망에 비해 부쩍 늘어난 것입니다.

진행자) 앨라배마주 이민법이 일부 위헌 판결을 받았다고요?

기자) 네. 주내 공립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경우 반드시 시민권 여부를 조사하도록 한 미국 앨라배마주의 이민법이 연방항소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습니다. 법원 재판부는 앨라배마주가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학생들을 부당하게 잡아내고 있다며 이는 위헌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진행자) 일부 주에서 이민강경법의 대표적인 조항 가운데 하나는 또, 일반인의 신분을 경찰이 임의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민강경법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애리조나주 이민법도 바로 그 조항이 논란에 휩싸였었는데요. 그러나 기본적인 경찰의 신분 조사행위에 대해서는 합헌 판결이 이뤄진 바 있습니다. 따라서 그 같은 판례에 힘입어 이번 연방항소법원도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의 비슷한 이민법 조항들 역시 합헌이라고 판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욕경찰의 이슬람 민간인 비밀 사찰 문제가 한동안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정작 사찰 활동에 아무런 성과가 없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뉴욕경찰이 수년동안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사찰을 벌여왔었고, 이 사찰팀에 연방정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6년간의 사찰에도 불구하고 테러 관련 단서가 확보된 사례가 전혀 없고 수사로 이어진 경우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뉴욕경찰이 연루된 어떤 소송에서 토마스 갤러티 부국장의 법정 증언 가운데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인종과 종교 차별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는 뉴욕경찰의 비밀 사찰, 과연 필요한 건지가 상당한 논란거리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수년간 경찰의 비밀 사찰이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는 소식에 사찰 무용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경찰은 그동안 인구통계자료 등을 활용해 인종별 거주 지도를 작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주로 미행이나 잠입 등을 통해 대화 내용이나 활동을 엿보거나 감시해 왔던 것입니다. 테러 방지 목적이라고 하지만 사생활 침해를 넘어 평등권에도 위배된다는 부담속에 비밀 사찰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