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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을지훈련 비난 부적절… 북-중 경제협력 공은 북한에


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오늘은 조은정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예. 한국에서는 오늘(20일)부터 미군과 한국 군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UFG)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그동안 한국 군과 미군의 합동군사훈련이 있을 때마다 맹비난하곤 했는데요.

기자) 예. 올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북한 외무성은 을지프리덤 가디언 연습 첫 날인 오늘(20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을지프리덤 가디언이 침략전쟁 연습이며 노골적인 군사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 “연례적인 하나의 군사훈련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제기하는, 또 북한이 우려하는 목적의 훈련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진행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연평도 포격 도발 부대를 비롯해 서해 최전방 시찰에 나서는 특이 동향을 보였는데요. 한국 군의 감시 태세는 어떤 수준입니까?

기자) 한국 군 소식통은 대비태세는 평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 군 동향에 대한 감시 수준은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서해지역 경계태세를 한 단계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한국 군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의 시찰에 대응해 북한 군의 움직임을 정밀감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은 올해가 마지막이죠?

기자) 예. 한미연합사령부가 주도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은 올해가 마지막 훈련입니다. 한국 군이 연습을 주관하는 내년부터는 미-한 군 당국이 새롭게 수립한 ‘공동작전계획 5015’가 적용됩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중국 최고 수뇌부가 북한의 실력자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경제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한국 정부는 북한의 후속 대책에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중국 측 발언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17일 중국을 방문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두 나라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북한이 먼저 개선해야 할 다섯 가지 조건들을 제시했습니다. 법률과 법규를 개선하고 지방정부간 협조를 강화할 것, 토지와 세금에 시장시스템을 적용할 것, 그리고 투자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세관과 품질관리 서비스의 간소화 등이 포함됐습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같은 날 장 부위원장을 만나 두 나라 간 새 경제협력 방식을 찾자고 제안한 것으로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중국의 이 같은 요구를 어떻게 풀이하고 있나요?

기자) 한국 정부 당국자는 “원 총리가 제시한 원칙들은 이제 북-중 경제협력이 북한 하기에 달렸다는 메시지”라며 공을 북한에 넘긴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새 지도부가 중국 측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중국 기업이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북한 라선특구에 진출했습니다. 또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라선을 연결하는 정기 버스노선이 개설됐습니다.

진행자) 라선특구에 중국 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요. 중국 기업의 투자 내용을 좀 더 소개해 주시죠.

기자) 지린성 창춘시에 본부를 둔 야타이그룹이 북한 라선시 인민위원회와 라선경제무역 지대에 건축자재 생산단지를 건설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야타이그룹은 이 단지에 시멘트 가공생산 라인과 혼합콘크리트 가공생산 라인, 건축 내외장재 생산 라인 등을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옌지와 라선을 연결하는 정기 버스노선이 생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옌지-라선 노선에서 시험운행만 실시됐었는데요. 17일 정기노선이 개설됐습니다. 이 노선은 중국과 북한에서 각각 2개의 회사가 공동 운영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학이 북한의 대학들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컬럼비아 대학은 미국의 명문대학인데요. 어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기자)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학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찰스 암스트롱 교수] “The School of International and Public Affairs is very…”

암스트롱 교수는 우선 국제관계학과에서 북한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데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반적인 인문학 강의도 준비돼 있고, 순수과학과 기술 관련 학과들도 북한 학생들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컬럼비아대학 학생들을 북한에 보내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짧게 살펴볼까요?

기자) 한국의 대한적십자사가 국제적십자사연맹을 통해 수해를 입은 북한에 1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 요청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지원을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지원은 한국 정부와는 무관한, 자체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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