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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고서 '북한, 2016년까지 핵무기 48기 제조'


북한 아리랑 공연에 등장한 핵 심벌. (자료사진)
북한 아리랑 공연에 등장한 핵 심벌. (자료사진)
북한이 2016년까지 최대 48기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 생산 능력을 감안할 때 오는 2016년까지 48기의 핵무기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민간연구소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최근 ‘북한의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 추정 비축량’ 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물질 비축량을 추정할 때는 영변 외에 별도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 “SECOND PLANT…

북한이 제2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몇 년간 가동했다고 가정할 필요가 있으며, 그럴 경우 더 많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미국 과학자에게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했으며, 미국은 북한이 영변 이외의 지역에 또 다른 우라늄 농축 시설을 숨기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2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37-48개의 원자탄을 만들 수 있는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제2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가동한 시점과 원심분리기의 규모에 따라 추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을 때 북한은 36kg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원자탄 6-18기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 “WE HAVE VERY BROAD RANGE OF 6-18…

원자탄 1기를 만드는 데는 통상 2-5 kg의 플루토늄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능력 확대라는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단 상태에 있는 북 핵 6자회담의 선결조건으로 영변에 건설 중인 경수로가 플루토늄 생산에 이용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 “LIGHT WATER REACTOR…

북한은 2010년부터 영변 핵시설에 경수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중국의 협조를 얻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물자 조달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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