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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협력기구, 시리아 회원자격 정지 결정...일본, 홍콩 시위대 강제 송환 방침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 관련 소식을 먼저 알아 봅니다. 이슬람협력기구가 시리아에 대한 회원국 자격 정지 결정을 내렸군요.

기자) 네, 이슬람협력기구, OIC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에서 회의를 갖고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시리아에서 모든 폭력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는게 결의안의 골자입니다.

진행자) 결의안 채택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있었죠?

기자) 네, 시아파 국가들과 수니파 국가들간에 찬반이 갈렸습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은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가 장악하고 있는데요, 시아파 대표격인 이란이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등 수니파 국가들은 수니파가 다수인 시리아 반군을 지지해, 시리아 회원국 자격 정지에 찬성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OIC 결정을 당연히 환영하겠죠.

기자) 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결의안 채택 후 성명을 발표하고 OIC의 결정은 아사드 정권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환영을 표명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로써 시리아가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 지역에 대한 폭격을 더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네, 시리아 북부 국경지대의 아자즈라는 도시는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데요 정부군이 미그 전폭기로 폭격을 감행해 민간인 40 여명이 숨지고 100 여명이 부상했다고 미국의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전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 단체 요원들이 폭격이 있은 다음 날 현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를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폭격으로 한 구역의 주택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난민 상황이 갈수록 악화된다는 보고도 있지요?

기자) 네, 유엔의 인도주의 업무 조정 담당관인 발레리 아모스 사무차장이 다마스쿠스를 방문중입니다. 아모스 차장은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력사태 속에 구호를 필요로 하는 시리아인들이 250 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폭력사태가 이웃 나라 레바논으로 번지는 양상이라는 보도가 있군요.

기자) 네, AP 통신 보도가 그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레바논내 시아파인 무크다드 부족이 20 여명의 시리아인들을 납치했다고 부족 대변인이 주장했습니다. 무크다다 부족원 한 명이 지난 13일 다마스쿠스에서 반군에 납치됐는데 그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내 시리아인들을 납치했다는 겁니다. 무크다다 부족 대변인은 시리아 반군에 납치된 부족원을 살려내기 위해 시리아인들을 계속 납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레바논의 시아파 부족이 수니파 시리아인들을 납치하는 상황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다른 수니파 국가들에 대해서도 위협이 되는 게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무크다다 부족 대변인은 부족원이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반군에 납치된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등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수니파 국가들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다른 수니파 국가 국민들에 대해서도 납치 등 보복행동을 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니파 국가들은 레바논에 있는 자국 국민들에게 즉각 출국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동중국해 사태를 알아 봅니다. 동중국해의 일본명 센카쿠 열도에 홍콩 시위대가 상륙해 일본 해상보안청에 체포됐는데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홍콩 시위대를 조기 송환한다는 방침을 정한 걸로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르면 17일에 시위대 14명이 송환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일본이 홍콩 시위대를 조기 송환한다는 방침을 정한 건 이번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하려는 의도가 아닌가요?

기자) 네, 그런 관측이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이 홍콩 시위대를 체포하자 즉각 일본 정부에 항의를 제기하고 조건없는 석방을 요구했는데요, 일본으로선 실효지배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 문제가 분쟁지역으로 부각되는 걸 피하는게 상책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센카쿠 열도를 댜오위다오라는 명칭으로 부르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불법으로 점령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중국은 바로 이 섬을 분쟁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일본은 이를 차단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란 지진 관련 소식을 알아 봅니다. 이란이 외국의 구호지원을 거부했다가 하루만에 지원을 받아 들인다고 말했는데, 미국의 지원은 받지 않겠다고 거부했군요.

기자) 네, 이란 내무부의 하산 가다미 위기관리 본부장이 15일 이란은 미국의 인도적 지원 제의를 받아 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의약품이 몹시 부족한 상황인데 미국이 지진 피해 민간인들을 지원할 의도로 있다면 먼저 제재조치를 해제하는게 마땅한 걸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스라엘로 가봅니다. 북미 지역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이 집단으로 이스라엘군에 입대한다는 보도가 있군요.

기자) 네,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유대인 350명이 지난 14일 이스라엘에 입국했는데 이들 가운데 127명이 이스라엘 군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16일,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미 유대인들이 입국할 때 공항에 환영인파가 몰려들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들의 입국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는데요 이들의 행동이 사전에 알려져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과 재외 유대인들의 움직임이 관련된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AP 통신 보도를 보면 올해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 거주하는 유대인 4,000명 이상이 이스라엘로 이민하기 위해 입국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선제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공습 명령을 거부하라는 청원이 인터넷 온라인으로 올라 있다는 보도도 있군요.

기자) 네, 그런 내용의 청원서가 온라인에 올라 있는데 400 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일반 시민과 인권단체 지도자, 대학 교수, 작가 등 다양한 계층이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메나헴 마우트너 전 텔아비브대학 법대 학장도 청원서에 서명했는데요 이스라엘이 국가 건설이래 최악의 재앙을 피할 수 있다면 어떤 청원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인터넷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해 에콰도르 정부가 망명신청을 허용했군요.

기자) 네, 에콰도르의 리카르도 파티노 외무장관이 16일, 수도 키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산지에 대한 에콰도르 정부의 망명허용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에콰도르는 재외 외교 공관에 망명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전통을 지켜왔고 어산지에 대해서도 동일한 결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진행자) 영국 정부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영국 정부는 에콰도르 정부가 어산지의 망명을 허용한다면 그가 피신해 있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진입해 어산지를 체포해 스웨덴에 인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런던 경찰은 16일, 에콰도르 대사관 밖에 모여 있는 어산지 지지자들 가운데 3명을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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