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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구글사, 불법 활동 근절 회의서 탈북자 증언


미 구글 사 로고. (자료사진)
미 구글 사 로고. (자료사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불법 조직망 타파’를 위한 회의에 탈북자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불법 활동과 차단 방안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세계적인 웹사이트 검색회사인 구글사 산하의 ‘구글 아이디어스 (Google Ideas)’가 지난 달 전세계 불법 조직망 타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7월 16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 회의(INFO: Illicit Networks, Forces and Opposition) 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10명이 토론자로 초청됐습니다.

탈북자들의 초청과 통역을 담당했던 구글사의 백지은 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는 인터넷을 활용한 불법 행위를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구글사 백지은] 불법 범죄조직망이 인터넷을 통해 인신매매와 성매매, 마약과 무기 밀수, 위조화폐 유통, 신체 장기 불법 판매 등 불법 활동을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회의에서는 이런 불법 활동에 컴퓨터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 지 이해를 높이고, 이를 차단하고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백지은 씨는 설명했습니다.

전세계에서 250 명이 참가한 이번 회의에는 김흥광 씨와 김광진 씨 등 서울에 거주하는 탈북자 10명도 초청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불법 활동에 대해 증언할 피해자들 뿐만 아니라 구글사 회장과 미 국무부 관리, 언론인, 변호사, 경찰관 등 다양했다고 백 씨는 밝혔습니다.

백 씨는 특히 탈북자들을 토론자로 초청한 것은 북한사회가 비공식적 조직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구글사 백지은] 북한 주민들이 브로커들을 통해 북한을 탈출하면 중국에서 기다리고 있는 인신매매범에게 붙들려 팔려 가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 조직망은 컴퓨터 인터넷 기술을 통해 불법 활동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백지은 씨는 설명했습니다.

구글은 이번 ‘불법 조직망 회의’에 대한 홍보 영상물에서 전세계적으로 하루 6천 7백 명의 인신매매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구글사 영상물]

홍보물은 또 1천 2백만 명이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고, 불법 밀수된 소형 무기로 1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은 회의에서 북한의 금융 시스템과 기술을 통한 정보 유입, 마약 밀매, 인신매매 등에 대해 증언하고, 이들 불법 활동 차단 방안을 논의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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