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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납북자 구출, 민간사절단 출범


1969년 강제 납북된 KAL기 탑승객 황원씨의 아들 황인철씨가 지난 4월 관심을 호소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969년 강제 납북된 KAL기 탑승객 황원씨의 아들 황인철씨가 지난 4월 관심을 호소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969년 북한에 납치된 한국의 대한항공 KAL 여객기 탑승자들을 구출하기 위한 민간사절단이 발족됐습니다. 사절단은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한동대학교 북한인권 및 개발 법학회, LANK는 16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납치자 구출을 위한 선한 친구들’(Good Friends for the Taken) 이라는 이름의 민간사절단 발족식을 가졌습니다.

사절단은 황인철 ‘KAL기 납치피해자 가족회’ 대표가 단장을 맡았고 LANK 회원 11명이 주축이 됐습니다. 또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과 원재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교수가 고문단으로 참여했습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던 KAL기납북 사건은 현재도 진행 중인 북한의 인권 유린 행위라며 민간사절단을 통해서 한국과 국제사회에 본격적으로 공론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황인철 KAL기 납치 피해자 가족회 대표] “지금이라도 민간사절단이 발족이 돼서 국제사회와 함께 아버지를 포함해 KAL 납북 미귀환 11인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해서 할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민간사절단은 이를 위해 각국의 적십자사 총재를 직접 면담해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할 방침입니다. 국내외 대학들과 이 문제를 국제법적으로 풀 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도 열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KAL기 납북자 생사확인과 송환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에도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KAL기 납치 피해자 가족회는 현재 700 명 정도의 서명을 받아 놓았지만 서명자가 5만 명에 이르면 유엔 등 국제기구에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현재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 실무반은 납북자들의 생사 확인을 북측에 요청해 놓고 있습니다. 당초 유엔 측 요청의 답변 기한은 지난 2월이었지만 북한이 이를 무시해 유엔 측에서 북한에 거듭 생사 확인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 사건은 지난 1969년 북한의 고정간첩이 강릉발 서울행 대한항공 YS-11기를 납치해 46 명의 승객과 4 명의 승무원을 북한으로 끌고 간 사건입니다.

당시 승객 39 명은 판문점을 거쳐 귀환했지만 나머지 11 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은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발족식에 이어 벌어진 토론회에서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조정현 박사는 “그동안 묵묵부답이던 북한이 신숙자 씨 모녀에 대해 답변을 유엔에 한 것은 그만큼 압박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KAL기 납치 사건도 국제인권법이라는 객관적 기준을 갖고 국제사회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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