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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수로, 내년 하반기 완공될 듯'

  • 최원기

지난 4월 촬영한 북한 영변 핵 시설 위성 사진.

지난 4월 촬영한 북한 영변 핵 시설 위성 사진.

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인 경수로가 내년 하반기에는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민간연구소가 분석했습니다. 지난 5월과 6월에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이같이 전망했는데요.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2010년부터 건설하고 있는 영변의 경수로 공사가 진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워싱턴의 민간기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5월과 6월에 촬영된 영변 핵 시설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의 상업용 인공위성 전문기업인 ‘디지털 글로브’가 5월에 촬영한 사진에는 중앙에 둥근 모양의 원자로 건물과 철제 직사각형 구조물, 그리고 그 옆에 철제로 된 반구형 지붕이 보입니다. 원자로를 덮기 위한 이 반구형 지붕은 지난 해 11월부터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또 6월에 촬영한 사진에는 원자로 건물 안에 새롭게 2개의 철제 기둥이 설치된 것이 보입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로버트 아바기얀 연구원은 원자로 외벽 공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원자로가 내년 하반기에는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아바기얀 연구원] “COMPLETE BT SECOND HALF OF 2013…”

경수로 위성사진을 외부의 전문가에게 보여준 결과 내년 하반기에는 경수로가 완공될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는 겁니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의 이런 분석은 미국 내 다른 과학자들의 전망보다 앞당겨진 것입니다.

과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경수로 건설 특별 기술고문을 맡았던 재미 과학자 최한권 박사는 지난 3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경수로를 완성하는데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었습니다.

[녹취: KEDO 전 기술 고문 최한권 박사] “송전을 하는 것을 완공으로 봐야 하는데요. 원자로도 아직 설치가 안됐고, 터빈 건물이 완공됐다고 해도 설치, 연결하고 종합적인 시운전을 한다고 해도 아직 멀었어요. 최소 2-3년은 더 걸릴 것 같은데요.”

존스홉킨스 대학 미-한 연구소도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영변의 경수로가 2014년이나 2015년에 가동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 경수로가 전력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 서부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박사는 이 경수로에서 핵무기용 플루토늄이 생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박사] “NORTH KOREA BUILT ORIGINAL..

북한은 과거 5메가와트 원자로도 전력생산용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전기를 외부로 송전한 적은 없다는 겁니다.

경수로 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영변 내 같은 단지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이라고 호주의 북한 전문가인 라트로브대학 벤하비브 연구원이 말했습니다.

[녹취: 벤하비브 연구원] “URANIUM ENRICHMENT…

플루토늄으로 핵무기를 만들려면 번거로운 분리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농축된 우라늄은 바로 핵무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부터 영변에 2천 개의 원심분리기를 설치하고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말 미국의 대북 영양 지원을 조건으로 핵실험과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4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바람에 2.29 합의는 파기되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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