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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폐막, 북한 20년만에 최고 성적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올림픽 폐막식에서, 2016년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에두아르도 파에스 시장이 자크 로케 IOC 위원장으로부터 오륜기를 건네받고 있다.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올림픽 폐막식에서, 2016년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에두아르도 파에스 시장이 자크 로케 IOC 위원장으로부터 오륜기를 건네받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 30회 하계올림픽 대회가 어제 (12일) 폐막됐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이연철 기자, 지난 달 27일부터 시작된 런던올림픽이 17일 간의 열전을 마쳤는데요, 먼저 폐막식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지난 달 27일 화려하게 시작된 제30회 런던 하계올림픽이 어제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녹취: 효과음악]

‘영국 음악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열린 폐막식에는 영국의 유명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장이 폐회를 선언한 뒤 올림픽 기간 내내 활활 타올랐던 성화가 꺼지며 런던올림픽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로게 위원장은 폐막식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회조직위원회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녹취:로게 위원장] A splendid village, state of the art venues…

로게 위원장은 멋진 선수촌과 최첨단 경기장에서 44개의 세계 신기록과 17개의 올림픽 기록이 수립됐다며, 많은 선수들에 의해 역사가 쓰여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11개 종목에 56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북한은 초반에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종합 20위에 올랐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금메달 4개 동메달 5개에 이은 올림픽 사상 두 번째 좋은 성적이고요, 4년전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37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향상된 성적입니다.

아울러, 북한은 이번에 역도에서 금메달을 딴 김은국과 엄윤철 선수가 세계신기록 1개와 올림픽 신기록 2개를 작성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반면에 아쉬운 점들도 있었죠?

기자) 네, 역도와 유도를 제외한 다른 종목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북한은 대회 후반에 레슬링과 권투 등에서 메달을 추가해 사상 최고성적을 내기를 기대했지만, 양경일 선수가 레슬링 남자 자유형 경기에서 동메달 하나를 획득하는데 그쳤습니다. 여자 축구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탁구도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북한이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다양한 메달 종목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선수단 살펴보죠. 당초 금메달 10개로 종합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는데요, 목표를 초과달성했죠?

기자) 네, 금 13개, 은 8개, 동 7개로 종합순위 5위에 오르면서 당초 목표를 여유있게 뛰어 넘었습니다. 양궁과 사격에서 금메달을 3개씩 따냈고, 펜싱과 유도에서도 각각 2개, 체조와 레슬링, 태권도에서도 금메달을 하나씩 따면서 한국의 선전을 이끌었습니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일본과의 3-4위전을 2-0 승리로 장식하면서,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고, 수영의 박태환 선수도 값진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메달을 얻진 못했지만 리듬체조의 손연재도 사상 최초로 결선에 진출해 5위를 기록하면서 밝은 미래를 기약했고요, 여자 배구와 핸드볼 역시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강호들을 연거푸 물리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4년 전 중국에 내줬던 종합 1위 자리를 다시 찾아왔군요?

기자) 네, 미국은 이번에 금메달 46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27개로 금메달 38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22개의 중국을 여유있게 따돌리면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이 올림픽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8년 만인데요, 수영과 육상에서 많은 메달을 딴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습니다. 미국이 두 종목에서 딴 메달은 금메달 25개 등 모두 60개로 전체 메달 1백4개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미국은 또한 대회 막판에 남녀농구와 여자축구 등 구기종목에서도 금메달을 휩쓸었습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 래리 프로스트 위원장은 종합 1위에 올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로스트 위원장] There was a lot of speculations…

프로스트 위원장은 미국이 2위, 심지어는 3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었다며, 따라서 종합 1위로 대회를 마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배드민턴과 탁구, 다이빙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에서 메달을 싹쓸이 했지만,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기초 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미국에 크게 뒤지면서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진행자)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선수로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요?

기자) 미국의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와 자메이카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를 꼽을 수 있는데요, 먼저, 이번에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낸 펠프스 선수는 올림픽 통산 22개의 메달로 러시아 체조선수 라리사 라티니나가 갖고 있던 오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앞으로 오랫동안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볼트 선수는 메달 수에서는 펠프스에 훨씬 뒤지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결코 손색이 없는데요,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남자100m와 200m, 그리고 4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3관왕에 올랐는데요, 육상 역사상 2회 연속 3관왕은 볼트 선수가 처음이고요, 앞으로도 깨기 힘든 기록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이제 하계올림픽은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는데요, 다음 올림픽은 어디에서 열리게 되나요?

기자) 네, 4년 뒤인 2016년에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로에서 31번째 하계올림픽이 열립니다. 리우데 자네이로는 지난 2009년 투표에서 미국 시카고와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를 제치고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는데요, 남미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입니다.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리우데 자네이로는 런던올림픽 폐막식에서 브라질을 상징하는 삼바춤을 선보이며 4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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