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내 한인들, 북한 수해 지원 모금


북한 평안남도 지역에서 수해로 파괴된 가옥.

북한 평안남도 지역에서 수해로 파괴된 가옥.

미국의 일부 한인 단체들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돕기에 나섰습니다. 북한 당국도 이에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한인 단체들이 북한 홍수 피해의 심각성을 호소하며 지원에 나섰습니다.

과거 북한에 자연재해 발생시 모금운동을 이끌었던 재미동포 전국연합회가 이번에도 주축이 됐습니다.

이 단체 회원인 에스더 리 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지난 4일부터 우선 미국 내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스더 리 씨] “폭우로 인해서 생명을 잃고, 집을 잃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동포애를 보내기 위한 모금 편지를 보냈는데요.”

에스더 리 씨는 우선 곡물과 의료용품, 옷가지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며, 다음 달까지 3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의료 지원 활동을 해온 한인 의사들도 북한 수해 복구 모금 활동에 동참했습니다.

미국의 한인단체인 ‘조미 의학과학교류촉진회’ 박문재 회장은 북한의 극심한 홍수 피해 상황을 전해 들으면서 의료인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문재 회장] “병원에서 환자들을 보고 북한의 의사들과 협력해 어려운 병을 치료하는 것도 한 가지입니다. 그러나 수해 피해를 받는 동포들의 건강 문제를 대처하는 것도 똑같이 우리들의 의무라고 생각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그래서 미국의 한인 의사들과 연대해 북한 수해 돕기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로이 킴 씨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모금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녹취: 로이 킴 씨] “미네소타에 와 있는 이민자와 교회, 기관, 그리고 한인단체들을 통해서 모금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대북 구호활동을 펼친 바 있는 이들 단체와 개인들이 또다시 이재민 지원 채비를 갖추자 북한 당국도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미 의학과학교류촉진회’ 박문재 회장은 미국 내 일부 한인들이 오는 9월 말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할 북한 관리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 예정이었으나, 북한 관리들이 그 비용을 대신 수해 복구 기금으로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백성원 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