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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예비전력 곤두박질 예상…맥아더 장군 동상 55년 만에 보수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인천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이 55년 만에 첫 보수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합니다. 한상미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계속되는 폭염으로 한반도 전역이 뜨근뜨끈 달아오르면서 예비전력이 곤두박질 치고 있군요.

기자) 네. 오늘(7일)도 한국 전역에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냉방기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예비 전력 또한 아슬아슬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요.

전력거래소는 오후 2시 15분에 전력수급 경보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전력경보 ‘관심’을 발령한 지 3시간 만입니다.

거래소 측은 예비전력이 300만kw 미만인 상태가 10분간 지속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6일)는 최대 전력 수요가 7천 429만kw에 이르러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9•15 정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주의’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국민들의 관심과 전기 사용 절감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홍석우 한국 지식경제부 장관] “여러분께서 관심을 갖고 전기를 조금만 아껴주셔도 이 어려움은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를 진심으로 당부 드립니다.”

진행자) ‘관심’, ‘주의’ 이런 단계별 전력 경보가 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전력 경보는 예비 전력의 구간에 따라 5 단계로 나뉩니다.

예비 전력이 500만kw 미만 400만kw 이상이면 ‘준비’ 단계로 정상을 뜻하고요. 400만kw 미만 300만kw 이상이면 ‘관심’, 300만 kw 미만 200만 kw 이상이면 ‘주의’ 이런 식으로 ‘경계’, ‘심각’까지 5단계입니다.

어제와 오늘 내려진 ‘주의’ 단계는 예비전력이 30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10분간 계속되거나 순간적으로 250만kw 미만으로 떨어질 때 발령됩니다.

‘준비’와 ‘관심’ 단계는 예비전력이 해당 구간에 20분간 머물면 내려지지만 ‘주의’, ‘경계’, ‘심각’ 단계는 급박한 상황인 만큼 기준이 10분으로 짧아집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인천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 건립 55년 만에 보수 공사를 한다고요?

기자) 네. 인천 중구는 다음달 15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을 앞두고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의 보수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1957년 건립 이후 55년 간 제대로 된 보수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동상 표면 곳곳이 갈라지고 색이 바랬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업에는 미화 약 5만 5천 달러의 보수비가 책정됐습니다.

진행자) 보수작업이 조심스레 추진됐다는데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지난 2004년 있었던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운동 때문입니다.

보수와 진보 단체들 사이에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 아니다 계속 둬야 한다’ 이런 극한 대립을 보였었는데요.

구청은 동상을 철거한 뒤 공장으로 옮겨 보수 작업을 하려던 원래 계획을 바꿔 현장 작업 방식으로 보수 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동상을 보수한 뒤 재설치 하는 과정에서 동상 철거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할 인천 중부경찰서는 공사가 끝날 때까지 경찰 60여명을 동상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통합진보당의 일부 세력이 신당 창당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군요. 신당 창당 멤버들, 어떤 인물들입니까?

기자) 현재 통합진보당에서 비주류 또는 신당권파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인물들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심상정 전 원내대표와 유시민 전 대표, 노회찬, 강동원, 서기호 의원 그리고 천호선, 이정미 최고위원 등입니다.

이들은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보정치 혁신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을 위한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했습니다.

심상정 전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선명한 민생정당과 대중 정당의 길은 여전히 중요하며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 약속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통합진보당을 보면 분당, 탈당, 해산 등 여러 가지 용어가 나오는데, 정리를 한 번 해볼까요?

기자) 네. 분당은 말 그대로 당을 분리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있을 정치적 책임소재 때문에 어느 쪽에서도 분당이라는 말은 쉽게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해산은 그야말로 당을 없애는 것입니다. 현행 정당법에 따르면 정당이 해산되면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보정치 혁신모임은 일단 통합진보당을 공식적으로 해산함으로써 소속 의원들의 의원직을 유지한 채 앞으로 정치적 진로를 헤쳐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리를 하면, 신당 창당파는 일단 당 해산을 시도한 뒤 결과를 봐가면서 탈당이나 창당 절차를 밟게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진행자) 결국 통합진보당은 결별의 순서만 남겨 놓고 있는 셈이군요.

기자) 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통합진보당의 분열은 지난 4.11 총선 당시 비례대표 경선 부정의 책임론에서 비롯됐습니다.

강기갑 대표 등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축출하려 시도했지만 결국 좌절됐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더 이상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제 갈 길을 가는 것이라는 게 여의도 정가의 지배적인 분석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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