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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P "북한 수해, 식량난 악화 예상안돼"


지난 30일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홍수를 피해 지붕으로 올라간 주민들.
지난 30일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홍수를 피해 지붕으로 올라간 주민들.
북한에서는 지난 달 중순부터 몰아친 집중호우로 대규모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유엔은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신속히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요. 북한 내 유엔과 비정부기구들의 수해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유엔개발계획 UNDP의 제롬 소바쥬 평양사무소장을 조은정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소바쥬 사무소장님. 북한 내 유엔 상주조정자(UN Resident Coordinator)로서 대북 수해 지원을 총괄하시고 계신데요. 지난 주 안주시, 천내군, 성천군에 파견된 합동조사단의 보고 결과를 듣고, 전반적인 피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소바쥬 소장) The damage from the flood is serious, but at first the humanitarian situation is concerned it is..

홍수로 인한 피해는 심각합니다. 하지만 인도주의 상황은 잘 통제되고 있는데요. 무슨 뜻인가 하면, 질병이 발생하지도 않았고, 수재민들은 비록 양이 부족하고 질이 떨어지기는 해도 식량과 식수를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리적인 피해는 심각한데요. 조사단이 직접 확인한 바로는 댐과 건물, 가정집, 도로 등의 기반 시설에 피해가 큽니다. 특히 상수도 시설에 피해가 가장 큰데, 이는 깨끗한 식수 확보 문제와 연결됩니다.

제롬 소바쥬 UNDP 평양 사무소장
제롬 소바쥬 UNDP 평양 사무소장
기자) 수재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무엇입니까?

소바쥬 소장) The biggest need in the immediate are foods, although in the long-term, we do not expect that food

당장 가장 필요한 것은 식량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번 홍수로 인해 북한의 식량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식량 다음으로 깨끗한 식수가 필요하고, 그 다음에는 질병에 대응할 수 있는 보건 역량이 필요합니다.

기자) 어떤 이유에서 장기적인 식량 안보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십니까?

소바쥬 소장) We don’t know. We need to be careful we have not seen such widespread disaster in terms of

우리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장기적인 전망은 신중해야 하는데요. 논밭에 고인물(sitting water)이 오랫동안 빠지지 않아 작물이 파괴되는 등의 대규모 재난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식량 공급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9월과 10월에 유엔의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단’이 이 문제를 살펴볼 것입니다.

기자)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유엔 조사단이 추가 답사를 떠났죠?

소바쥬 소장) So our team has left, is gone Monday to review the health situation in 3 counties…

예. 3개 군의 보건 상태를 살펴보기 위한 조사단이 6일 출발했습니다. 8일에는 식수와 위생 전문가들이 평안북도 구장군과 평안남도 덕천시 등에 답사를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주에 이어 추가 조사를 하는 것은 수재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보다 자세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자) 북한 당국은 약 5만 2천 동의 살림집이 파괴되고 침수됐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유엔과 국제기구들은 수재민들의 주거 지원은 하지 않고 있나요?

소바쥬 소장) For the moment most of the displaced people are living with their host families. For those who...

집을 잃은 사람들은 현재 주거를 제공해 주는 친척과 이웃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집이 부분적으로 파괴된 사람들에게는 적십자와 유엔이 방수막을 제공해서 지붕에 덮도록 했고요. 하지만 현재로서 수재민들을 위한 특별 수용시설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기자) 북한 당국은 유엔에 식량과 연료, 의약품, 식수 등을 우선적으로 공급해 달라고 했는데요. 연료는 유엔이 북한 내에 비치하고 있는 지원품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소바쥬 소장) I don’t think we have provided any fuel as yet and in previous situations in the past 2 or 3 years

유엔은 아직 북한 당국에 연료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2~3년간 홍수가 일어났을 때도 대규모 연료 제공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엔 자체의 지원 활동에 필요한 연료만 조달해서 썼습니다.

기자) 지난 2007년 북한의 대규모 홍수 사태 때 유엔은 국제사회에 ‘긴급구호 요청’(Flash Appeal)을 발동해 지원을 호소했는데요. 이번에도 그런 계획이 있습니까?

소바쥬 소장) here are no plans for issuing a flash appeal at this time. We have our prepositioned stocks

현재로서는 ‘긴급구호 요청’을 발동할 계획이 없습니다. 유엔은 북한 내에 미리 비축해 둔 수해 지원 물품이 있고요, 또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으로부터 북한 수해와 관련해 추가 자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유엔은 올해 북한에 홍수가 또 일어나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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