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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림픽 성공, 영재교육·포상정책 효과'


런던 올림픽 여자 유도 52kg급에서 우승한 북한 안금애 선수.

런던 올림픽 여자 유도 52kg급에서 우승한 북한 안금애 선수.

북한이 런던올림픽에서 예상 밖 선전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성적을 내고 있는 북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이 런던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북한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미 역도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그리고 여자유도에서 금메달 1개 등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세운 올림픽 최고 성적에 바짝 다가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북한이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에 그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미국의 `ABC 방송’은 작은 나라인 북한이 예상 밖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북한 당국의 정책을 꼽았습니다.

어린 선수들을 선발해 특수학교에서 교육시키면서 성적이 좋은 선수들에게는 자동차와 냉장고 같은 보상을 제공하고 성적이 나쁜 선수들에게는 수용소로 보낸다고 위협하는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방송은 그러면서, 김은국 선수나 안금애 선수 등 이번에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북한으로 돌아가면 상금과 아파트, 자동차, 냉장고, 텔레비전 같은 보상을 받을 것이며, 사회적 신분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성적이 나쁜 선수들, 특히 미국이나 한국 같은 나라에 패한 선수들은 그에 따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서울의 탈북자의 말을 덧붙였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 도 북한의 독자적이고 철저한 영재교육 체계와 귀국 후 보장돼 있는 포상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로이터통신’도 지난 1991년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유도선수 출신 이창수 씨의 말을 인용해, 북한 선수단에는 결과에 따른 신상필벌 원칙이 확립돼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호주의 `ABC 방송’은 북한 전문가인 브라이언 마이어스 부산 동서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올림픽 성공마저 지도자의 은공으로 돌리는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호주 abc 방송 마이어스 교수] very big and happy welcome

마이어스 교스는 좋은 성적을 낸 북한 선수들은 귀국 후 따뜻한 환영을 받겠지만, 지도자 보다 더 큰 조명을 받지 않도록 당국이 철저히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어스 교수는 또 북한이 런던올림픽의 성공에 고무돼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본적으로 충분한 재원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나 한국 처럼 대규모 투자를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AP 통신’은 북한이 런던올림픽 초반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나라 가운데 하나라며, 1일 현재 기록만 놓고 보면 전통적인 올림픽 강국인 독일과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보다 더 많은 메달을 땄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또 북한 선수들이 모두 금메달을 딴 공을 지도자의 덕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는 과거부터 계속돼 온 관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북한이 연일 메달을 획득하면서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자역도와 여자유도에서 예상치 못했던 금메달을 따내자 북한 체신성에 경기 결과를 묻는 주민들의 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는 북한 언론보도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 신문도 북한이 역대 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매일 5시간 특별TV 중계라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BBC 방송’은 림정심 선수가 여자역도 69kg 급 경기에서 북한에 네 번째 금메달을 안긴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이 이번 올림픽 역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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