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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광 침수로 외화난 가중될 것"

  • 최원기

북한 온천군에서 최근 폭우로 유실된 다리. 지난달 30일 촬영.

북한 온천군에서 최근 폭우로 유실된 다리. 지난달 30일 촬영.

북한은 최근 집중호우로 탄광이 침수되는 등 석탄공업 부문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석탄이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인 점을 감안할 때 수출 차질은 물론 외화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최근 북한을 강타한 무더기 비로 많은 탄광이 침수되고 18만t의 석탄이 유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일 큰물로 평안남도의 개천, 덕천 탄광과 평안북도의 구장탄광, 그리고 함경남도의 탄광연합 기업소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18만t의 석탄이 유실되고 2백여 대의 설비, 그리고 수십 개의 갱이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80여 곳의 운탄선이 파괴되고 철도와 도로, 다리가 끊어져 석탄 운반이 중단됐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서울의 민간단체인 북한자원연구소의 최경수 소장은 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북한의 광공업 부문에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경수 소장] “개천탄광도 나름대로 상당히 큰 탄광이거든요. 그런데 18만t이 유실됐다면 작년 수출량이 4백만t이라면 5% 정도 되거든요.”
북한은 지난 2011년에 4백만t 이상의 석탄을 중국에 수출했습니다.

특히 석탄이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 차질은 물론 외화난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고 최 소장은 말했습니다.

[녹취: 최경수 소장] “중국에 대한 석탄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도 석탄이 포화 상태거든요. 그런데 18만t에다가, 물이 찬 광산에서 생산을 못하면, 석탄이 수출 비중이 큰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겠죠.”

북한은 지난 해 중국에 25억 달러 상당의 물품을 수출했으며 이 중 절반을 석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당국이 침수된 탄광 복구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탄광 사정에 밝은 최 소장은 올 연말 이전에 탄광이 정상화 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최경수 소장] “금속광산과 달리 탄광은 지반이 약합니다. 그래서 갱도가 잘 무너지고 배수에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올해는 생산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에도 집중호우로 안주탄광이 침수돼 이를 복구하는데 몇 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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