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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 '북한 김정은 체제, 근본적 변화 없어'


지난 1일 서울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요구하며 열린 집회에 등장한 포스터. 핵무기를 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벼랑 끝에 매달려있다.
지난 1일 서울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요구하며 열린 집회에 등장한 포스터. 핵무기를 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벼랑 끝에 매달려있다.
북한의 최근 몇몇 외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권 탄압을 비롯한 북한 체제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고 미국의 외교 전문지인 ‘포린 폴리시’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인 ‘포린 폴리시’는 지난 7월 26일, 현 상황에서 북한의 진정한 개혁, 개방을 예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의 동아시아 특파원을 지낸 블레인 하든씨는 ‘북한의 극적 변신 (extreme makeover)’ 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도자 자리에 오른지 7개월이 지났지만, 북한은 김정일 때보다 훨씬 더 감옥같은 상황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습니다.

최근 2만명 가까운 북한군이 북중 국경지대를 봉쇄하기 위해 배치됐으며, 이로 인해 탈북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또 탈북을 원하는 사람들이 뇌물을 주고 북한을 빠져나오기가 더 어렵게 됐다는 것입니다.

하든 씨는 이 같은 봉쇄가 계속되면 북-중 국경 지역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정보와 물자가 들어가던 국경지대가 완전 통제된다는 겁니다.

하든 씨는 또 북한의 김정은 지도체제가 시작된 이후 북한에 대한 인권 문제가 큰 이슈로 제기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김정은이 북한을 21세기에 걸맞는 국가로 만들고 역사에 발자취를 남기는 지도자가 될 것을 촉구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의 메시지가 북한에서 환영을 받는다는 어떤 조짐도 없다고 하든 씨는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오히려 지난 5월, 미국이야 말로 최악의 인권 유린국이라고 반박하며, 정치범 수용소의 진상을 말하는 탈북자들을 ‘인간 쓰레기’라고 비난했다는 것입니다.

하든 씨는 그러면서 외부 분석가들이 수 년 동안 기대해 온 것처럼 북한이 중국식 개혁을 채택한다면, 빈곤에 허덕이는 수백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일자리를 갖고 제대로 된 월급을 받아 식량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하든 씨는 북한에 이 같은 변화를 예상하는 것은 아직 시기 상조이며, 외부 세계는 놀이 공원을 찾은 북한의 젊은 지도자와 좋은 옷을 차려입은 그의 부인의 모습에 현혹되지 말아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하든 씨는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진정한 개혁을 입증 할 때까지, 그는 역시 김정일 위원장의 아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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