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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정부 인사들, 망명정부 구성 움직임…중국, 미 종교자유보고서에 반발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데도 권력을 내놓을 아무런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군요?

답) 아사드 대통령은 정부군이 시리아의 운명을 걸고 반군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일, 시리아 국군의 날을 맞아 장병들에게 보낸 멧세지에서, 정부군은 반드시 반군을 패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아사드 대통령의 그 같은 태도는 앞으로 시리아 사태가 더 많은 피를 흘리고 장기적인 투쟁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 시리아 반정부 진영과 정부군간의 교전이 여러 곳에서 계속되고 있군요,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답)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도 다마스쿠스의 기독교인 거주지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적어도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의 기독교 지역에서는 지난 17개월 동안 거의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31일 정부군과 반군은 기독교인 거주지에서도 전투를 벌였습니다. 시리아 최대 상업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의 맹렬한 포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군이 저항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반군은 시내 경찰서 두 곳을 장악하고 법원 등 정부기관 청사들을 공격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상황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군은 또 데라주 일부 지역 등 다른 곳들에서도 포격을 가하며 반군을 압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그런데 원래 시리아 반군 이외에 외부 지원세력이 합류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답) 영국의 가디언, 미국의 AP 통신 등 여러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지하드로 불리는 성전 단체들의 전사들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리비아, 이라크, 파키스탄 등 이슬람권 전역으로부터 시리아에 유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알레포의 경우 이들 외부 지하드 전사들이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일부 공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반군이 무기에서 계속 열세인데 지금은 대공 미사일까지 확보하는 등 무장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군요.

답) 네, 반군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항거하는 봉기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대공 미사일 20여기를 획득했다고 로이터 통신, N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반군의 주축인 자유시리아군이 터키를 경유해 미사일들을 시리아 교전지역으로 들여갔다는 겁니다. 반군은 그럴뿐 아니라 정부군의 무기들을 탈취해 중기관총 로켓포 등 중화기로 무장을 강화하고, 급조 폭발물로 정부군 탱크, 장갑차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유엔에 의한 공식적인 국제 군사개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하드 전사들과 대공 미사일 등 외부의 비공식 군사개입이 이뤄지는 양상이군요. 하지만 격전이 벌어지는 알레포에서 식량과 연료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는데요?

답) 알레포시의 인구가 약 300만 명인데요, 반군과 정부군의 격전이 11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포탄과 총탄의 위험은 물론이고 식량과 연료 부족 등으로 주민들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견디지 못하는 주민들은 탈출을 감행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20만 명이 탈출했다고 유엔 난민기구가 밝혔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시리아 돕기 모금 운동이 전개돼 상당한 성과가 있다는 소식입니다.

답) 사우디 아라비아 방송망이 시리아 돕기 자선모금 방송을 시작했는데요, 5일 만에 7,200 만 달러가 모금됐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왕실이 530만 달러를 낸 걸 비롯해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로부터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초에는 시리아를 돕는 성금이 시리아내 극단주의 테러분자들의 수중에 들어갈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지금은 시리아 상황이 너무 참혹한 상황이어서 도움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는 겁니다.

문) 그런데 해외의 일부 시리아 반정부 인사들이 망명정부를 구성하는 움직임이 있군요.

답) 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시리아 인권 변호사 하이탐 알 말레가 망명정부 구성 임무를 위임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알 말레 변호사는 망명정부 구성을 어떤 특정 정치세력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개별 인사들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 말레 변호사는 80세 고령인데요, 시리아 국내에서 인권운동을 하다가 2009년에 투옥됐다가 작년 3월에 사면된후 이집트로 출국했습니다.

문) 하지만 망명정부를 구성하려면 여러 세력이 참여해야 하는데 어떤 분위기인가요?

답) 시리아 반정부 진영의 대표격인 시리아국가위원회, SNC는 지금 망명정부 구성을 추진할때가 아니라며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SNC의 압델 바세트 사이다 대표는 망명정부 구성 보다는 여러 가지 여건들을 감안해 과도정부를 출범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SNC는 이를 위해 자유시리아군 이외에 반군단체들과 여러 세력간의 협의를 추진할 위원회을 구성했다는 설명입니다.

문) 중국으로 가봅니다.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평가했는데 중국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1일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의 통상적인 국가방위와 군사활동에 대해 일본이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비난과 추측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중국은 일본의 방위백서와 관련해 중국의 견해와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홍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중국은 일본이 왜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평가하는지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문) 중국은 또 미 국무부가 중국을 종교의 자유에 관한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한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명했군요.

답) 네, 중국은 미 국무부의 국제 종교관련 보고서를 미국의 정치적 도구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오만과 무지를 나타내는 문서라고 혹평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종교관련 보고서에 대한 반응은 중국 정부가 아닌 관영 신화통신의 논평 형식으로 나왔는데요 국무부의 보고서는 다른 나라들의 내정을 노골적으로 간섭하는 악명높은 관행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문) 버마 소식입니다. 버마가 마침내 국제 금융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기 시작하는군요. 버마에 대한 세계은행의 지원,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세계은행은 버마에 8,500만 달러의 무상원조를 제공합니다. 세계은행이 버마를 지원하는 건 25년만에 처음입니다. 무상원조 8,500만 달러는 지역사회 개발 자금으로 쓰이는데요 각 지역사회가 학교, 도로, 상수도 시설 건설과 여성,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에 우선순위를 정해 투자하도록 한다는 겁니다. 세계은행은 또 버마가 세계은행에 상환하지 못한 차관 3억9,700만 달러의 밀린 이자를 탕감하고 원금만 상환하도록 채무조정을 단행습니다. 세계은행은 1일, 랑군에 새로운 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문) 매주 수요일에 알아 보는 환경분야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환경오염 공장에 반대하는 대규모 주민시위 그리고 프랑스의 유명한 알프스 스키장이 눈이 없어진다는 예측 때문에 문을 닫게 된다는 소식 알아 봅니다.

답) 중국에서는 어떤 문제에 관해서든 대중이 집단 시위를 벌이는 게 허용되지 않는데 동부 지역에서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제지 공장에 반대하는 주민 시위가 벌어질 태세라고 합니다. 지난 달 장쑤성 치둥시 주민들의 항의시위로 제지 공장의 폐수 배출시설 건설계획이 취소됐는데요 이번엔 다른 지역인 난퉁시 주민들이 아예 공장의 폐쇄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문) 어떤 공장이든 적법한 조건과 규정에 맞추어 건설되고 운영될텐데 공산주의 국가 중국에서 주민들이 시위한다고 공장시설 계획이 취소될 수 있나요.

답) 네, 하지만 지난 1-2년 새 중국의 여러 곳에서 주민들이 환경문제와 관련해 항의 시위를 벌여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추세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치둥시 제지공장의 경우는 최근의 대표적 사례인데요 지난 달 28일 주민 수 만 명이 시위를 벌인 끝에 폐수 하수관 시설 건설이 백지화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난퉁시 주민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가 공장 폐쇄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일 태세여서 당국이 난국에 봉착한 상황입니다.

문) 이어서 프랑스의 환경 관련 소식인데요, 프랑스 알프스의 유명한 스키장이 기후변화로 눈이 사라질 것에 대비해 다른 형태의 휴양지로 전환한다구요.

답) 네, 프랑스 칸에서 동북쪽에 위치한 해발 1,230 미터의 산악지대에 있는 드루젱 르몽 스키장이 2-3년 안에 폐쇄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10-15년 지나면 온난화 때문에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눈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다른 방도를 찾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스키장을 버리고 산악 자전거, 하이킹, 야외 캠핑 등을 중점으로 하는 친환경적인 레저 스포츠 분야로 시설을 전환한다는 게 지방 정부의 계획입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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