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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설주 만났던 기자 "활달한 소녀였다."

  • 최원기

지난 2005년 9월 동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응원단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운데)가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지난 2005년 9월 동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응원단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운데)가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를 공개한 가운데 과거 평양에서 리설주를 만난 한국 기자가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중앙일보’의 정용수 기자는 5년 전 평양 금성학원에서 만난 리설주를 ‘ 활달한 성격의 소녀’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07년 5월 방북 취재에 나섰던 한국 `중앙일보’의 정용수 기자는 당시 평양 금성학원에서 리설주를 만났습니다.

[녹취: 정용수 기자] “당시 북한의 사회문화 취재를 갔었습니다. 금성학원을 방문했는데, 안내하는 분들이 다른 곳을 안내했는데, 강당에 가보니까 공연이 시작됐는데, 프로그램에 리설주라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당시 18살이었던 리설주는 이날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이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정용수 기자는 리설주가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중저음의 목소리였다고 기억했습니다.

[녹취: 정용수 기자] “목소리는 중저음이고, 두껍고, 고음에서 저음까지 폭이 넓었고 발성이 잘 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공연을 마친 리설주는 빨간색 한복으로 갈아입고 `중앙일보’ 취재진을 안내하고 배웅했습니다.
정용수 기자는 리설주가 상당히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용수 기자] “공연이 끝나고 저희들이 버스로 돌아오는데 리설주가 안내를 했습니다. 성격은 상당히 활달하고 좀 쑥스러워 하기도 하고, 상당히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정용수 기자는 당시 리설주와 몇 마디 나눈 대화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정용수 기자] “졸업반이라는 얘기를 했구요, 전문부 졸업반이라는 얘기를 했고, 통일이 되면 다시 만나자는 얘기도 하고, 마지막에서는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도 받았습니다.”

리설주가 남측 인사를 만난 것은 2007년이 처음은 아닙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리설주는 2005년 9월 한국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북한 측 응원단으로 참석했습니다.

당시 리설주는 남한 체류 기간 동안 한국 대학생들과 만나 함께 춤을 추거나, 북한의 각종 문화공연을 선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설주는 이에 앞서 2004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교육자 통일대회에서도 남측 인사들을 만났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과 언론보도에 따르면 리설주는 금성학원 졸업 후 중국에 가서 1년 정도 음악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북한에서 유명한 ‘은하수관현악단’에 들어가 ‘아직은 말 못해’ ‘병사의 발자욱’ 같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녹취:조선중앙방송] “(노래)내 이름을 묻지 마세요.묻지 마세요..”

특히 리설주는 지난 2010년12월31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리설주는 공연 중 김정은 제1위원장의 눈에 띄어 2009년 김정은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 사이에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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