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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수감 한국인 가혹 행위도 파악"


30일 한국 언론과 인터뷰 중인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중국에서 받은 가혹 행위를 상세히 공개했다.

30일 한국 언론과 인터뷰 중인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중국에서 받은 가혹 행위를 상세히 공개했다.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 씨에 대한 고문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또 중국에 수감 중인 한국 국민을 상대로 중국 정부의 가혹 행위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중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김영환 씨가 구금 당시 받았던 가혹 행위를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체포된 뒤 묵비권을 행사하자 중국 측이 일주일 동안 잠을 재우지 않았고, 1박 2일 동안 전기 고문과 함께 구타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다 상처가 심하면 전기 고문을 하는 방식으로 반복됐다고 김 씨는 설명했습니다.

또 조사를 받는 한달 내내 수갑에 묶인 상태에서 의자에 앉아 잠을 재웠다고 증언했습니다. 중국 측은 고문을 시작하기 앞서 심전도 검사와 결핵 검사까지 치밀하게 진행했다고 김 씨는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씨는 지난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정보조사와 탈북자 지원활동을 주로 했으며, 이번 사건에 북한 당국이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김영환 씨가 고문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 기조도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김 씨 고문 피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철저한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외교통상부 조태영 대변인입니다.

[녹취: 외교통상부 조태영 대변인] “그 동안 중국 측에 진상 조사와 사과 및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등을 엄중히 요구하였으며, 현재 주중 대사를 통해 중국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을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중국 측이 고문방지협약의 당사국인 만큼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조 대변인은 또 김 씨가 고문 피해를 유엔 등 국제사회에 공식 제기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 Korean activist claims torture during detainment in China Act 01 EJK 07/31/12> [녹취: 외교통상부 조태영 대변인] “국제기구 등 다자 차원에서의 지원 문제는 우선 고문방지협약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유엔 인권이사회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이나 고문에 관한 특별보고관, 현재 김영환 씨 측에서 진정을 제기해 놓고 있습니다.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관련 당사자들을 만난다든지 등등의 방법을 통해서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중국에 수감 중인 6백20여 명의 한국 국민에 대해서도 영사 면담을 실시해 중국의 가혹 행위 여부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김 씨의 고문 주장을 공식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30일 중국 국가안전부가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법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입장을 한국 정부에 이미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김 씨의 고문 주장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한-중 간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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