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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상반기 대 중국 곡물 수입 감소


중국 베이징 외곽의 옥수수 농장. (자료 사진)

중국 베이징 외곽의 옥수수 농장. (자료 사진)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이 지난 해 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비료 수입량은 늘었는데요, 특히 5월과 6월에 집중적으로 수입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의 양이 13만5천t (135,648t)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149,173t) 보다 9% 줄어든 것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상반기 북한의 `대중 곡물 비료 수입 동향’에 따르면, 밀가루가 6만8천t (68,581t)으로 가장 많았고, 옥수수가 3만t(30,337t)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쌀이 2만t(20,528t), 콩이 1만5천t (15,716t) 이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권태진 부원장은 올해 북한의 대중 곡물 수입이 줄어든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작년 가을 식량 생산이 늘었다, 그리고 중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의 식량 수입이 늘었다, 그 다음 중국의 무상 식량 지원이 좀 있었다, 이런 것들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수요를 좀 줄이는 요인이 됐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상반기에 중국에서 수입한 전체 곡물의 t 당 평균가격은 4백67달러로 지난 해($404) 보다 15% 이상 급증했습니다. 콩이 t당 7백 94달러로 가장 높았고, 쌀 5백51달러, 밀가루 4백5달러, 옥수수 3백79달러 순이었습니다.

권태진 부원장은 전세계적인 가뭄으로 옥수수와 밀 작황이 좋지 않아 국제 곡물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북한이 중국에서 곡물을 수입하는 가격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올해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는 모두 21만4천t (213,800t) 으로, 지난 해 (190,400t) 보다 12% 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5월에 7만t(69,300t), 6월에 12만3천t (122,700t) 등 상반기 마지막 기간에 비료를 집중적으로 수입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유안 비료의 t당 수입가격은 2백22 달러로 지난 해 보다 18% 올랐고, 요소비료는 4백56달러로 32%나 올랐습니다.

이처럼 비료 수입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많은 비료를 수입한 것은 그만큼 사정이 급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권태진 부원장은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5월 달 6월 달 북한에 가뭄 피해가 있지 않았습니까? 가뭄 피해가 금년 가을이 돼 보면 알겠지만, 대단히 심각합니다. 금년 이모작과 가을 농사를 모두 포함해서 얘기하자면 가뭄 때문에 입게 될 피해가 많게는 전체 생산량의 15%까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 부원장은 북한에 가뭄에 이어 이번에는 태풍과 홍수까지 겹쳤다며, 아직은 홍수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큰 피해가 나타난다면 올해 가을 작황이 아주 나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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