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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나흘째, 북한 초반 돌풍


지난 29일 북한 선수단에 런던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여자 유도 안금애 선수.

지난 29일 북한 선수단에 런던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여자 유도 안금애 선수.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제 30회 하계올림픽 대회가 오늘 (30일)로 개막 나흘째를 맞았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대회 초반부터 북한의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네요?

답) 그렇습니다. 대회 시작 나흘 만에 북한은 벌써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3개 메달로 종합 6위에 올라 있습니다.

북한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론하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 정도 밖에 따지 못하는 올림픽 출전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었는데요,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면서 그런 전망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회 사흘 째인 29일에는 금메달을 두 개나 따냈는데요, 북한이 하루에 금메달 2개를 딴 것은 1972년 뮌헨올림픽 출전 이후 처음입니다.

문) 북한의 첫 번째 금메달은 여자유도에서 나왔는데요, 상당히 극적인 승부였죠?

답) 그렇습니다. 여자유도 52kg 급 경기에 출전한 안금애 선수는 쿠바의 베르모이 아코스타 야네트 선수와 결승전을 벌였는데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오금대 떨어뜨리기 기술로 유효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던 안금애 선수는 두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 고지에 올랐습니다.

북한이 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계순희 선수가 48kg 급 경기에서 일본 선수를 물리치며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처음인데요, 이번에 안금애 선수를 지도한 사람이 바로 올해부터 북한 국가대표 지도자로 변신한 계순희 코치여서 또 다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 북한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엄윤철 선수는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웠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남자역도 56kg 급 경기에 출전한 엄윤철 선수는 용상에서 168kg을 들어올리면서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종전 기록보다 1kg 더 많은 새로운 기록인데요, 바로 이 신기록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습니다.

엄 선수는 먼저 시작된 인상 경기에서는 125kg을 들어 출전선수 18명 가운데 5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용상 경기에서 168kg 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는데요, 2위를 차지한 선수보다 무려 9kg 이나 더 들어올렸습니다.

문) 엄윤철 선수는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가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서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다지요. 어떤 선수인가요?

답) 네, 키 152cm, 몸무게 56kg의 아주 작은 체구를 갖고 있는 선수인데요, 올해 21살로 나이도 무척 어립니다. 지난 해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성인 무대 경험은 거의 없었는데요, 지난 해 처음 출전했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합계 267kg 으로 6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올림픽이 2번째 성인무대 출전인데요, 1년 사이에 무려 26kg이나 더 들어올렸습니다.

문) 탁구에서 이번 올림픽 첫 남북대결도 벌어졌는데요, 어떻게 됐습니까?

답) 네,런던올림픽 첫 남북대결은 북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오늘(30일) 열린 남자탁구 단식 개인전 3회전 경기에서 북한의 김혁봉 선수와 한국의 주세혁 선수가 맞붙었는데요, 북한 김혁봉 선수가 세트 스코어 4-2로 승리했습니다. 1세트를 먼저 따 냈지만 2,3 세트를 내주면서 역전을 당했던 김혁봉 선수는 4,5,6 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승리하면서 4회전에 진출했습니다.

문) 이밖에 북한 선수들 경기 소식 전해 주시죠?

답) 북한 여자사격의 간판인 조영숙 선수는 29일 10m 공기권총 경기에 출전했는데요, 384점으로 공동 10위에 오르면서 8명이 나가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8위와는 불과 1점 차이였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콜롬비아에 2-0으로 완승했던 여자축구는 조별리그 2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0-5로 참패하면서 8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마지막 경기가 세계 최강인 미국입니다.

이밖에 여자탁구 개인전 단식에 나선 김정 선수는 3회전에서 타이완 선수에서 2-4로 패하면서 탈락했고, 리명선 선수도 2회전에서 프랑스 선수에게 2-4로 패하면서 탈락했습니다.

남자 단식의 김성남 선수도 1회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선수에게 3-4로 패했습니다.

문) 오늘 북한 경기 일정 살펴보죠. 오늘도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역도에 기대를 걸어볼만 한데요, 정춘미 선수가 여자역도 58kg 급 경기에 나서고요, 이어서 김은국 선수가 남자역도 62kg 급 경기에 출전하는데요, 특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010년 우승과 지난 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은국 선수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박정철 선수가 남자권투 52kg 급 32강전 경기에 나섭니다.

문) 마지막으로 메달 집계 알아보죠.

답) 대회 나흘째인 현재 중국이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 12개 메달로 1위를 달리고 있고요, 미국이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 등 11개로 뒤를 쫒고 있습니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이탈리아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고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인 프랑스가 은메달 1개 차이로 북한에 앞서 5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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