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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중국 사과 없으면, 유엔 문제 제기"


중국에서 구금됐다 석방된 후 지난 25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중국에서 구금됐다 석방된 후 지난 25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에 대한 중국 공안 당국의 고문 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김영환 씨 석방대책위원회는 중국 정부가 계속 부인할 경우 김 씨 문제를 유엔에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구금돼 있는 동안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김영환 씨의 진술이 나온 지 나흘 째.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거듭 요청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30일 국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중국 정부의 고문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청와대 하금열 대통령실장] “그런 고문이 있었다는 데 대해 한국 정부와 청와대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해 재발 방지와 함께 중국 정부로부터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중국 정부가 계속 부인할 경우 유엔 인권이사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엔에 가져갈 경우 중국 정부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제소하는 방안은 중국이 미가입국인데다 다루는 대상도 전쟁범죄 같은 사안에 해당되는 만큼 현실적으로 제소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영환 씨 석방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습니다. 석방대책위원회 최홍재 대변인입니다.

[녹취: 석방대책위원회 최홍재 대변인] “중국 정부가 책임 있고 신속하게 이 문제를 시인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행동을 해주길 촉구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에 공론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지난 5월 유엔의 '고문에 관한 특별보고관'에 이 문제를 상정시켰고 추가적인 사실을 수집해 이 문제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한국 국회도 여야를 막론하고 중국 정부의 엄중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입니다.

[녹취: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 “가혹 행위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부는 이를 묵인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엄중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구해야 합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도 한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며 김 씨 고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이날 발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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