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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 정몽헌 회장 금강산 추모식 허용


지난 1998년 평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왼쪽)과 면담했던 고 정몽훈 현대그룹 회장(오른쪽). 가운데는 고 정주영 회장.

지난 1998년 평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왼쪽)과 면담했던 고 정몽훈 현대그룹 회장(오른쪽). 가운데는 고 정주영 회장.

북한 금강산 관광의 한국 측 주 사업자인 현대아산이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 방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당국이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김정은 체제 이후 현대 측의 첫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국의 현대아산이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9주기를 맞아 금강산 현지에서의 추모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30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금강산 현지 추모식을 거행하기 위해 북측에 방북할 뜻을 전했고 북한 당국이 이를 허락하는 동의서를 내줬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노지환 현대아산 과장] “지난 주 저희가 북측에 매년 갔었던 정몽헌 회장 추모행사를 가겠다고 타진했었고 북측에서 일단 긍정적 답변을 했고 이번 주에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 통일부도 이들의 방북에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매년 열린 행사인 만큼 북한 측이 허용하면특별히 막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의 금강산 방문이 이뤄질 공산이 큽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번 방문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알려졌습니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방문이 이뤄지면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첫 방문이 됩니다.

때문에 북한이 이번에 현대아산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만큼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의 새 지도부가 금강산 관광 문제에 어떤 입장인지 살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지난 해 8월 금강산 지구 내 한국 측 재산에 대한 압류 몰수 처분을 단행하면서 현대아산 등 한국 업체들의 금강산 상주 인력을 모두 내보냈습니다.

또 금강산 지구에 투자한 한국기업들의 협의체인 금강산기업인협의회가 금강산 관광 중단 4주년을 계기로 지난 11일 금강산을 찾으려 했지만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아 무산시켰습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최근 그동안 관광 재개를 위해 내걸었던 3대 선결조건 가운데 관광객의 신변안전이 핵심이고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약속 등 나머지 두 가지는 부수적인 것이라며 다소 부드러워진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해 11월 금강산 관광 13주년 기념행사 이후 북한을 방문하지 못한 현대아산으로선 금강산 지구 내 시설 상태를 점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측은 얼마 전부터 금강산 지구 내 현대아산 소유의 식당인 ‘온정각’을 ‘별금강’으로 이름을 바꾸고 중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무단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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