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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개막 - 북한 53번째 입장


런던 올림픽 개막식 장면
런던 올림픽 개막식 장면
제 30회 런던 하계올림픽이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이 9번째 하계올림픽 참가인 북한은 개막식에서 53번째로 입장했는데요, 대형 북한국기를 펼쳐들고 들어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17일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제30회 런던하계올림픽이 27일 영국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개막식을 총 지휘한 세계적인 영화감독 대니 보일 감독은 경이로운 영국이라는 주제 아래 영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담았습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남편 필립공과 함께 경기장에 등장한 뒤, 영국 국기가 게양되고 영국 국가가 연주됐습니다. 이후 40여분 간 공연이 펼쳐졌고, 이어서 관례에 따라 근대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를 선두로 각 국 선수단이 입장했습니다.

마라톤 선수 박성철을 기수로 내세운 북한은 체코에 이어 53번째로 입장했습니다.

특히, 앞쪽에 선 선수와 임원들이 대형 북한 국기를 펼쳐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선수단 행진에서 대형 국기를 펼치고 입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개막에 앞서 벌어졌던 여자축구 경기에서 벌어진 국기 소동과 연관된 행동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25일 벌어진 여자축구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주최측의 실수로 전광판에 북한 선수 명단 옆에 한국 국기가 표시되자 이에 항의하면서 1시간 넘게 출장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11개 종목에 56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북한은 역도와 유도, 사격, 레슬링 등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1백번째로 입장했습니다.

개최국 영국을 마지막으로 2백4개 선수단이 모두 입장한 뒤 세바스찬 코 런던올림픽조직위원장의 개회사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진 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개회를 선언했습니다.

계속해서 올림픽 기가 게양되고 올림픽 찬가가 경기장에 울려퍼졌습니다.

이어 선수와 심판, 지도자 대표들이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는 선서문을 낭독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비밀에 부쳐졌던 성화최종주자로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올림픽에서 활약할 영국의10대 유망주 7명이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국이 낳은 전설적인 록음악 그룹 비틀스의 일원인 폴 매카트니의 공연과 함께 불꽃이 런던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3시간 30여분간 진행된 개막식은 모두 끝났습니다.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텔레비전 중계를 통해 런던올림픽 개막식을 시청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삶’을 주제로 내건 런던올림픽에는 세계 2백4개 나라에서 1만 5백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다음 달 12일까지 26개 종목, 3백2개 세부종목에 걸린 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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