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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런던 올림픽 개막…필리핀 “남중국해 무력충돌 태세 완비”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문) 먼저 런던 올림픽 소식을 알아 볼까요?

답) 런던에서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가 될 제30회 하계 올림픽이 잠시 후 막을 올립니다.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성화가 타오르고 205개국에서 온, 1 만 490명의 선수들이 오는 8월 12일까지 17일간 열전을 벌이게 됩니다. 개막식 행사는 현지 시간 밤 9시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입장으로 시작돼 비틀즈의 공연 등으로 끝나게 됩니다.

문) 영국 정부는 이번 런던 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영국군 병력 36,000명과 경찰관 민간 보안업체 요원 등이 동원돼 그야말로 철통 같은 경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런던에 미사일까지 등장했습니다. 주경기장 올림픽 파크를 비롯해 경기장 주변 건물 옥상 등 여섯 군데에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돼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정부의 최우선 임무는 안전한 올림픽을 치루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소식입니다.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대혈전이 임박했다는 보도들이 계속 나오고 있군요?

답) 네, 세계 주요 언론들이 모두 알레포의 대결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26일 현재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6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군이 병력과 무기를 대폭 증강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정부군의 대대적인 공격이 임박했다는 겁니다. 정부군은 헬리콥터와 탱크를 동원해 반군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반정부 진영 활동가들이 전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정부군의 정예부대인 제4사단 병력이 알레포에 대한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제 4사단은 바셰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마헤르가 이끌고 있습니다.

문) 반군도 알레포에 집결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CNN 등 언론들은 반군도 대결전에 대비해 병력을 알레포에 집결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군은 알레포 동부와 남부에 집결해 있는 가운데 5개의 주요 도로들 가운데 4개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군의 22개 여단 병력 가운데 18개 여단이 알레포에 집중돼 있는데 300 여명의 정예 병력이 추가되고 있다고 반군 지휘관이 밝혔습니다.

문) 미국은 알레포에서 대결전이 임박한 가운데 집단 학살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군요.

답) 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이 26일 그렇게 경고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군이 학살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확인하면서 알 아사드 정권이 필사적인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의 나비 필레이 인권최고대표도 알레포에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된다면서 정부군과 반군 모두 무고한 민간인들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그런데 한편에서는 아사드 퇴출 후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답) 네, 반정부 진영에서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건데요, 반군으로선 아사드 정권의 고위 관리들을 영입해 아사드 퇴출에 박차를 가하려 하지만 적절한 인물이 없어 고심중이라고 합니다. 최근 국방장관,국방 차관 등 고위 안보 관리들이 여러 명 자폭 공격으로 사망한 뒤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겁니다.

문) 최근 시리아 대사들이 망명한 것을 포함해 아사드 정권으로부터 이탈한 고위 관리들이 있는데 그런 인물들은 어떤가요.

답) 그렇지 않아도 아사드 대통령의 친구로 공화국수비대 지휘관이었던 마나프 틀라스 준장 등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틀라스 준장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시리아 폭력사태를 종식시킬 복안이 있다고 밝혀 반정부 진영과의 협력 추진 의사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진영이 아사드의 최측근이었던 틀라스 준장을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문) 남중국해 분쟁 소식 알아 봅니다. 중국은 분쟁 도서에 군경비구를 지정한데 이어 지휘관들을 임명했군요.

답) 네, 중국 국방부가 26일, 싼샤 시 경비구 지휘관을 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싼샤시 경비구 사령관에 차이시홍 대교가 임명되고 정치위원에 라오차오이 대교가 임명됐다는 겁니다. 중국군의 대교는 한국군의 대령과 준장 사이에 해당하는 계급입니다. 중국 국방부의 이같은 인사발령은 싼샤 시 경비구를 사단급으로 운영할 계획임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도서에 군사력을 본격 배치할 태세인데 필리핀을 포함해 다른 분쟁 당사국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 같군요.

답) 렇습니다. 필리핀의 베니그뇨 아키노 대통령이 강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남중국해 분쟁도서에서 무력충돌이 벌어지면 필리핀은 자국 영토를 방어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26일, 필리핀 외무부 창설 114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남중국해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질 경우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문) 아키노 대통령이 중국을 직접 언급한 건가요.

답) 아닙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중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으로선 어떤 나라와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하지만 자국의 영토를 수호할 태세로 있다는 것을 세계가 알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해 기념식에 참석한 관리들로부터 우렁찬 박수를 받았습니다.

문) 러시아로 가봅니다. 모스크바에서 야권의 반정부 시위가 또 벌어졌군요.

답) 네, 26일 모스크바 시내 한 공원에서 약 3,000명의 군중이 지난 5월의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된 야권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영국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이 보도했습니다. 시위자들은 구속자들을 석방하라는 구호와 함께 푸틴 없는 러시아를 소리 높여 외쳤다고 합니다. 또한 상트페테르브르크와 다른 지방 도시들에서도 구속된 야권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매주 금요일엔 사회문제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사회 문제이면서 의료 문제이기도 합니다. 사체의 여러 조직들이 불법으로 적출되고 거래되는 데 관한 일종의 고발 보도가 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사람이 죽으면 일정한 시간 안에 사체로부터 뼈, 피부, 치아, 갈비뼈, 팔꿈치 연골 등 각종 부위를 떼어 내서 필요로하는 환자에게 이식하거나 제품으로 만들어 공급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불법적이고 안전하지 않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문) 그렇게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걸 누가 어떻게 알아냈다는 겁니까.

답) 불법적이고 은밀한 행위를 추적, 조사하고 알리는 일을 하는 언론분야를 탐사보도라고 하는데요, 이 분야의 비정부기구 단체로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가 있습니다. 영문 약칭으로 ICIJ라는 이 단체는 세계 11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8개월 동안 인체 조직의 불법 적출과 이용, 유통과정을 추적, 취재해서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일본의 아사히 신문과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미국의 일부 언론들이 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문) 구체적 사례가 어떤 건가요?

답)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이렇습니다. 구 소련 공화국 우크라이나에선 인체 조직 적출과 이용에 관한 규제가 허술하다고 하는데요 지난 2008년에 우크라이나의 법의학 기관에서 대량의 인체조직이 불법으로 빼돌려지는 사례들이 수사 기관에 포착되고 금년 2월 운송 과정에서 경찰에 압수됐습니다. 인체 조직들이 사망자 유족이 동의한 범위를 넘어서 적출된 것들이었다고 합니다.

문) 그렇게 불법적으로 떼어낸 인체 조직들이 어떤 경로로 거래되는 겁니까, 전문 기관들이 관련될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고도의 전문기관과 첨단에 가까운 의료 전문업체들이 관련돼 있습니다. 연간 1억6,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미국의 상장 의료업체가 운영하는 독일내 공장이 우크라이나에서 적발된 인체 조직의 수신처로 돼 있었다고 합니다.

문) 우크라이나에서 적발된 관련자들은 처벌됐습니까.

답) 관련자들이 기소되기는 했는데 불법거래의 주역인 의사가 사망하는 바람에 재판이 계속되지 않아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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