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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 축제' 런던 올림픽 이모저모


26일 런던 하이드 파크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 기념 행사에서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타일러 릭스.
26일 런던 하이드 파크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 기념 행사에서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타일러 릭스.
2012 런던올림픽이 드디어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한반도 시각으로 내일 오전 5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가는데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12 런던올림픽, 백성원 기자와 함께 미리 들여다 보겠습니다.

문) 안녕하십니까? (네) 자, 올림픽 개막식, 한반도 시각으론 내일 오전 5시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런던 현지에선 오늘 밤이 되는 거죠?

답) 예. 화려한 개막식이 열리는 시간은 현지 시각으로 27일 밤 9시입니다. 무대는 개최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전세계에 보여주는 화려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구요.

문) 흔한 개막식이 아니라 한 편의 대형 뮤지컬이 될 것이라는 예고가 벌써 나와서요, 얼마나 화려할 지 참 궁금한데요. 어떻게 진행되나요?

답) 주최 측은 ‘경이로운 영국’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합니다. ‘경이로운 영국’이라는 개막식 주제가 갑자기 나온 건 아니구요. 영국이 낳은 세계적 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 작품 ‘템페스트’에 실려 있는 문구라고 하는데요.’두려워 말라, 영국이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 찼노라’, 이런 구절과 함께 27t 무게의 종이 울리면서 개막식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문) 웅장하겠군요. 개막식은 공식적으론 개최국 국가수반이 등장하고 나서 시작되는 게 맞죠?

답) 그렇습니다. 이 경우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되겠죠? 여왕이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면서 올림픽 경기장에 들어오면서 시작되는 겁니다. 동시에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게양되고, 영국 국가인 ‘신이시여 여왕을 보호하소서’가 연주되구요.

문) 개막식 공연도 볼 만 할 것 같은데요?

답) 예. 총연출은 영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맡았는데요. 그간 영화에서 파격적이고 역동적인 영상미를 추구했었는데 이번 개막식도 예외가 아닙니다. 육상 트랙을 강물로, 필드를 푸른 벌판으로 바꾸는 상상력이 발휘된다고 합니다. 또 아이들과 가축들이 그 위를 뛰놀면서 장관을 선보이게 됩니다. 재미있는 건 영국 특유의 궂은 날씨를 표현하기 위해 인공 구름과 비까지 준비했다고 합니다.

문) 과연 어떤 장면이 연출될 지 기대가 큰데요. 또 어떤 공연들이 준비돼 있습니까?

답) 개막식의 시작과 끝을 영국을 대표하는 대중문화 상품이 책임진다고 하는데요. 영화 007 시리즈를 무대에서 재생하고, 또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음악단인 비틀즈의 음악을 단원 중 하나인 폴 메카트니가 직접 부른다고 합니다.

문) 그리고 나서 각국 선수단의 입장 행진이 이어지는 건가요?

답) 예. 각국 선수단 입장, 올림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기도 하죠? 2백5개 나라 선수들이 각자의 국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게 되는데요. 그냥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실감이 잘 안나구요 바로 이 음악에 맞춰 들어옵니다.

2012 런던올림픽의 주제가 '서바이벌'이라는 곡입니다. 자, 이 음악에 맞춰 고대 올림픽 탄생지인 그리스 선수단이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오래된 전통에 따라서요. 그리고 나머지 나라들은 영어 알파벳 순서로 뒤를 잇게 됩니다.

문) 영문 국가명의 첫 글자가 빠르면 미리 입장하는 방식이라는 건데요. 그럼 북한은 몇 번째로 입장하나요?

답) 북한은 ‘DPR Korea’를 공식 명칭으로 써서요. 5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옵니다. 한국은 이 보다 한참 뒵니다. 1백번째로 입장할 예정입니다. 선두는 관례에 따라 그리스라고 이미 말씀 드렸구요, 마지막 입장 국가는 개최국인 영국입니다. 이렇게 선수단 입장이 끝나고 나면 대망의 성화 점화가 이어지게 되구요.

문) 자, 그리고 나서 이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됩니까?

답) 1만 5백 명입니다. 그야말로 축제의 주인공이 될 꿈을 함께 꿀 선수들인데요. 금메달은 26개 종목에 3백2개가 걸려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비교할 때 야구, 소프트볼, 남자 복싱이 제외됐는데요. 여자 복싱에서 세 체급이 추가되면서 전체 금메달 수는 변함이 없습니다.

문) 올림픽을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보는 행운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TV를 통해 시청하게 될 텐데요. 그 숫자도 만만치 않다고 들었습니다.

답) 어마어마합니다. 개막식만 지구촌 40억 명의 시청자가 TV로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 경기 총 관중 수는 8백80만 명 정도로 잡고 있구요.

문) 대단하군요. 그래도 올림픽 하면 어떤 나라가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딸 지가 가장 궁금하거든요.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죠?

답) 미국 스포츠매체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전망치가 공개됐는데요. 중국과 미국이 나란히 금메달 42개씩 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은메달 수에서 30대 26으로 앞서서 종합 1위에 오를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하고 있구요.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해 9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구요. 북한은 남자 역도 62㎏급 김은국이 은메달을 가져갈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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