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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북-중 교역 31억 달러 돌파, 사상 최대


중국 단둥에서 '중조우호교'를 통해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차량. (자료사진)
중국 단둥에서 '중조우호교'를 통해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차량. (자료사진)
올해 상반기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또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양국간 교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31억 3천5백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에 북-중 교역액이 3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또한 이 같은 수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해 상반기 (25억1,300만 달러)보다 25% 증가한 새로운 기록입니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은 13억 달러(12억9천6백만 달러)로, 지난 해 (10억6천만 달러) 보다 22% 늘었습니다.

북한의 수입액도 18억3천7백만 달러로 지난 해 (14억5천만 달러) 보다 26% 증가했습니다.

북한의 무역적자는 지난 해 (3억9천2백만 달러) 보다 1억5천만 달러가량 증가한 5억3천9백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해 사상 최고 기록 (56억3천9백만 달러)을 세웠던 북-중 교역이 올해도 계속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국의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12년 상반기 북한 대외무역 동향’ 보고서에서, 앞으로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민생활 안정과 향상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확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북한으로서는 늘어나는 수입을 충당하기 위해 중국으로의 수출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상기 전문위원은 북한이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석탄 등 지하자원의 과도한 수출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상기 한국개발연구원] “ 대중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은 다른 외화원이 없기 때문에 결국 지하자원을 중국에 수출해서 그것을 메꿀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역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의미로 쓴 거에요.”

김 연구위원은 외화 획득을 위한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북한에서 지하자원 수출로 외화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처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북-중 무역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한국과 중국 간 교역액은 1천2백20억 달러로 북-중 교역액의 39배에 달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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