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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 런던 올림픽 첫 경기 승리


25일 런던 올림픽 북한 여자축구 콜롬비아 전에서 켈리스 페두진(왼쪽)과 공을 다투는 북한의 김성희 선수. 이 날 혼자 2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25일 런던 올림픽 북한 여자축구 콜롬비아 전에서 켈리스 페두진(왼쪽)과 공을 다투는 북한의 김성희 선수. 이 날 혼자 2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런던올림픽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어제 경기에 앞서 전광판 소개 화면에 북한 국기 대신 한국 국기가 나오는 주최 측 실수로 경기가 한 시간 가량 늦춰지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G조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0 으로 승리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 순위 세계 8위인 북한은 25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에서 열린 경기에서 슈팅 수 17대 6의 압도적인 경기 끝에 완승을 거뒀습니다.

특히, 공격수 김성희 선수는 북한의 2골을 모두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전반 39분에 콜롬비아 문전에서 혼전 중에 선제골을 넣은 김 선수는 후반 40분에 콜롬비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왼발로 차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반면, 콜롬비아는 골문으로 향하는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습니다.

25일 런던 올림픽 첫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25일 런던 올림픽 첫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콜롬비아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북한은 8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모두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치는 런던올림픽에서는 각조 1, 2위와 각조3위 가운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오릅니다.

오는 28일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르는 북한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8강 진출을 확정짓게 됩니다.

북한과 같은 조에 속한 미국은 25일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4-2 로 이겼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국이자 현재 세계 순위 1위인 미국은 프랑스에 먼저 2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지만, 알렉스 모간 선수의 연속골로 4-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북한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나선 일본은 캐나다를 2-1로 물리쳤고, 주최국 영국도 뉴질랜드에 1-0 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밖에 브라질과 스웨덴은 카메룬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각각 5-0, 4-1로 일축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콜롬비아 경기에서 주최 측 실수로 경기가 1시간 넘게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기 시작에 앞서 북한 선수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경기장 전광판에 북한 국기 대신 한국 국기가 표시됐고, 북한 대표팀은 이에 항의하면서 경기장 입장을 거부했습니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곧바로 사과 성명을 내고, 북한 국기 대신 한국 국기가 전광판에 등장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며, 다시는 그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신의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우 경기에 불참하는 것까지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표팀 경기에서 국기가 잘못 표기된 것은 대단히 큰 문제로,
이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으면 경기장에 끝까지 나가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신 감독은 다행히 전광판의 실수가 바로 잡혔고, 대회 조직위원회와 국제축구연맹에서 사과의 뜻을 전해와 경기에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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