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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공격…남중국해 분쟁 무력충돌 위기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문) 시리아 사태를 먼저 알아 봅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와 제2 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군요.

답)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반군과 정부군이 닷새 째 치열한 교전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정부군이 병력을 증강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망명단체 시리아 인권감시단은 정부군이 헬리콥터 뿐만 아니라 전투기까지 동원해 도심지역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군이 전투기를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다마스쿠스 상황은 어떤가요, 반군이 도심지로부터 퇴각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반군이 완전히 퇴각한 게 아니라 다마스쿠스 외곽으로 물러난 상태에서 게릴라전으로 계속 맞서고 있다고 반군측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군은 다마스쿠스 외곽의 반군 진지를 포격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반군측이 시리아 전역에서 장악 지역을 넓혀 안전한 작전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데 상황이 어떤가요?

답) 네, 시리아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이스라엘로부터 화학무기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일단은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 무기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극도로 악화돼 화학무기의 안전을 보장될 수 없게 될 경우가 문제라는 겁니다.

문) 시리아의 화학무기 문제 때문에 인접국 터키가 제일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이죠?

답) 네, 터키는 화학무기에 대응하는 특수부대를 시리아와의 접경지대에 배치하는 등 엄중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터키의 화학무기 대응 특수부대는 중부지역에 배치돼 있는데 이 병력의 일부를 시리아 접경지대로 급파했다고 터키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국경지역으로 이동시켰다는 반군측 주장 때문에 터키가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의 확고한 동맹인 러시아도 화학무기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시리아가 외세의 침입에 화학무기 사용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는 언급이 나온뒤 시리아 정부에 화학무기를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경고했습니다.

문) 반군과 정부군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는 시리아를 탈출하는 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답) 시리아 난민들은 레바논, 터키, 이라크, 요르단 등 인접국들로 계속 탈출하는데요 최근 며칠 동안에는 특히 이라크 쪽으로 탈출하는 난민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국경을 넘는 시리아 난민들을 모두 받아들이라고 국경수비대에 명령하고 국경 지역에 난민촌을 설치하는 등 시리아 난민 지원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들로 탈출한 시리아 난민수는 12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 남중국해 상황을 알아 봅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섬에 시 정부를 출범시키고 대규모 병력까지 배치하는 등 공세적인 기선제압 전술로 나오고 있는데 다른 분쟁 당사국들의 대응이 만만치 않군요.

답) 네, 베트남, 필리핀 그리고 심지어 타이완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베트남은 중국 정부에 시 정부 출범과 병력주둔 계획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등 날카롭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항의하는 군중시위가 벌어진 것을 비롯해 전국적인 반중국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또 남중국해 일부 섬들에 대한 베트남의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역사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문) 필리핀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필리핀은 중국의 남중국해 섬의 시 정부 출범과 군병력 배치 계획과 관련해 마닐라 주재 중국 대사를 불러 엄중하게 항의했습니다. 필리핀은 미국과 상호 군사협 협정을 체결하고 있는 외에 호주와도 군사협력을 추진해 남중국해 상황에 대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상원은 필리핀, 호주간 군사협력 협정을 승인한 것을 비롯해 호주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필리핀으로선 중국의 군사력에 비해 크게 열세인 자국 위치를 감안해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들과의 군사적 유대를 확장으로 대응할 태세라는 관측입니다.

문) 하지만 중국은 영유권 분쟁의 다른 당사국들의 반응을 무시한채 공세적 전략을 계속하고 있군요.

답) 네, 중국은 남중국해 분쟁 도서에 싼사 시 정부를 출범시킨데 이어 실효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시 정부의 출범을 굳히는 시 현판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필리핀 외에 영유권을 주장하는 타이완도 만만치 않은 대응 태세로 있습니다. 타이완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타이핑다오에 대공포를 비롯한 실전 무기들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타이완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타이완은 또 타이핑다오의 군용 활주로를 더 길게 연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문)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당사국들과의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원칙을 얘기하면서 일방적인 기선제압 전술을 구사하고 있으니 대결국면이 더 첨예하게 전개될 양상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국제 민간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은 중국과 다른 영유권 분쟁 당사국들이 모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유권 분쟁 관련 상황을 다룰 행동수칙이 마련되지 않으면 남중국해의 긴장사태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문) 중국의 경제 소식 알아 봅니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세를 나타내는 가운데도 그다지 심하게 축소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군요.

답) 네, 국제통화기금, IMF가 그렇게 전망했습니다.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8 %로 종전예측보다 낮아지고 2013년에도 8.25 %로 하향 조정된 상태이지만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는 충격적인 하락세를 나타내지는 않을 거라는게 IMF의 전망입니다.

문) IMF가 중국 경제가 급격한 하락을 보이지 않을 거라는 근거는 무언가요?

답) 네, 중국은 유럽연합 등 서방 선진국들과는 달리 외부환경 악화에 강력한 재정, 금융 정책으로 대응할 태세가 돼 있다는게 한 가지 근거로 평가됩니다. 그리고 중국은 현재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도 한 가지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인플레이션도 금년에 3-3.5 % 선에서 통제되고 내년에는 보다 더 낮은 2.5 – 3 % 선에서 억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겁니다.

문)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봅니다. 중국의 베이징을 비롯해 전국 여러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큰데 베이징 시장이 전격 교체됐군요. 폭우 피해와 관련이 있는건가요?

답) 그런 관측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귀진룽 시장은 베이징 시의 최고위직인 공산당 서기에 임명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두 번째 직위인 시장직에서 물러나는 건 당연한 과정이라는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신임 왕안순 시장은 베이징 시 공산당 부서기로 후임 시장에 선출된 거구요.

그런 가운데도 이번에 베이에 60년래 최대 폭우가 내려 37명이 희생되는 등 피해가 컸는데 시정부가 적절한 대응을 못했다는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문책인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문) 호주 시드니에서 국제 녹색도시회의가 열리고 있는데 회의 취지가 무언가요.

답) 네, 세계의 도시들 특히 대도시들은 온실가스 배출과 각종 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들의 그런 역기능을 줄이는 방안을 만들고 그에 관한기술과 정보를 교환하자는게 회의의 취지입니다. 현재 전세계 도시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데요 2040년에는 도시 인구가 전체 인구의 70%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지금 바로 행동을 하지 않으면 것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경고가 있습니다.

문) 어떤 방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까?

답) 비교적 쉬운 것들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시드니의 경우 도시 안에 한 해에 나무 1천 그루를 심고 30개의 탱크를 설치해 빗물을 받아 녹색공간 유지에 활용합니다. 또 태양전지를 이용하는 주차요금기로 1년에 1.4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등의 방안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문) 환경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봅니다. 북극권 그린란드 빙하 일부가 이달, 7월 상순에 엄청난 속도로 녹아 내렸다는 관측 보고가 있군요.

답) 네, 그린란드의 빙하는 중앙 부분의 두께가 3.2킬로미터나 되는데요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 과학자들이 인공위성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안 일부의 빙하가 이달 들어 7일까지 40 %나 녹았고 4일 후엔 97 %가 녹은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녹은 빙하 위에 거대한 더운 공기덩이가 11일부터 5일 동안 머물러 있었던게 빙하를 급속도로 녹게한 것으로 지적됐는데요, 이처럼 빠른 속도로 녹기는 1889년 이래 처음이라고 합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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