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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부인 리설주, 예술단 출신'

  • 최원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왼쪽)과 능라인민유원지 현지지도에 동행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왼쪽)과 능라인민유원지 현지지도에 동행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부인이 ‘리설주’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어린 지도자’라는 점을 불식시키기 위해 부인을 공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25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평양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참석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입니다.

[녹취:조선중앙TV]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부인 리설주 동지와 함께 준공식장에 나오셨습니다.”

리설주는 지난 4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란봉 악단 공연 관람에 동행하면서 큰 관심을 자아냈으며, 이후 한국에서는 이 여성의 정체에 대해 여러 관측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25일 리설주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20일만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임을 확인하며 이름까지 공개한 것입니다.

북한 방송은 이날 ‘리설주’라는 이름을 네 차례 언급했습니다. 또 리설주가 남편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면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로부터 깍듯이 영접받는 장면도 내보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방문연구원인 한국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는 북한이 김정은이 ‘어린 지도자’라는 점을 불식시키기 위해 부인을 공개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 “김정은 입장에서는 나이가 20대 후반이기 때문에 부인을 공개해서 안정감 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이름이 ‘리설주’라는 것은 확인됐지만 그의 자세한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와관련 한국의 연합뉴스는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가 과거 인민보안부 협주단에서 가수로 활동했다”며 지난해 2월 리설주가 은하수관현악단 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어머님은 선보러 가자 하지만 이 가슴의 사연은 어쩌면 좋아…”

미국과 한국에서는 최고 지도자의 부인을 ‘영부인’이라고 부르며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자연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생전에 자신의 결혼 여부는 물론 부인의 이름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용현 교수는 이에 대해 “여자 관계가 복잡해 공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 “부인 말고도 다른 여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공개하는데 대한 부담이 있었을 겁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1960년대 말부터 북한의 유명 여배우인 성혜림과 동거했으며 그 사이에서 장남 김정남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후 만수대예술단 무용수 출신인 고영희와 살면서 차남 김정철과 삼남 김정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일성 주석은 생전에 김정숙과 김성애 2 명의 부인을 두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은 1949년 아이를 낳다가 사망해 공식적인 활동을 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김 주석의 두 번째 부인인 김성애는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을 낳았으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했습니다. 김성애는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위원장을 거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후계자 김정일이 이른바 ‘곁가지 운동’을 펼치면서 김성애과 김평일은 공식석상에서 사라졌습니다. 한국 세종연구소 정성장 연구위원의 말입니다.

[녹취: 세종연구소 정성장 연구위원] “한참 동안 김성애가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했는데요, 1974년에 김정일이 후계자가 되면서 자신의 어머니 김정숙을 국모로 내세우면서 김성애의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김성애의 아들인 김평일은 1989년 헝가리 주재 대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 십년간 해외를 떠돌고 있습니다.

또 김성애는 1994년 6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를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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