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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RBS 은행 '북한, 본격 개혁 안할듯'

  • 최원기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평양 양말공장을 방문한 김정은 제1위원장.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평양 양말공장을 방문한 김정은 제1위원장.

북한이 최근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을 해임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개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최근 노동당과 군부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개혁을 준비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영국의 대형 은행인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24일 밝혔습니다.

이 은행은 북한의 내부동향에 관한 짧막한 보고서에서 “지난 16일 군부 실세인 리영호 전 인민군 총참모장이 갑자기 해임되고 18일에는 김정은이 원수로 추대하는 등 주목할만한 변화가 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은 지난 4월 인민군의 사상과 동향을 감시하는 총정치국장에 노동당 출신인 최룡해를 임명했다”며 “이는 북한이 지금까지 고수해온 선군정치를 조정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지난 6개월간 북한에서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실패하자 이를 시인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아버지와 달리 공개연설을 하고 주민들에게 보다 친근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최근 젊은 여성과 함께 평양에서 열린 한 공연을 관람했는데, 이 공연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인 미키 마우스 인형과 미국 영화 ‘록키’의 주제가가 등장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같은 일련의 변화가 당장 북한의 체제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북한 당국이 본격적인 개혁에 나설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 체제가 워낙 통제 중심의 억압적인 사회여서 경제적, 정치적 자유화를 시도할 경우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시장개혁과 같은 분명한 목표를 갖고 억압정치를 한다면 현 체제가 앞으로 15년은 더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은 1727년에 세워진 대형 은행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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